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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우리와 우리끼리 우리와 우리끼리 "채송화도 봉숭아도 담장 위 나팔꽃도 어느 것 하나 정겹지 않은 것들이 있을까요. 언제 어떻게 이 땅에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울고 웃으며 이제 사랑받는 우리 꽃이 되었습니다." 신문 전면의 그림과 광고문구가 눈을 끌었다. 채송화, 봉숭아, 나팔.. 더보기
장미와 찔레 - 서로 빛깔이 달라도 홀로 빛깔이 달라도 붉고 탐스런 넝쿨장미가 만발한 오월, 그 틈에 수줍게 내민 작고 흰 입술을 보고서야 그 중 한 포기가 찔레인 줄을 알았습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 얼크러설크러졌으면 슬쩍 붉은 듯 흰 듯 잡종 장미를 내밀 법도 하건만 제가 피워야 할 빛깔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 더보기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절실하다 대한민국이 지금 매우 우울하다. 돌이켜보면 우리 기성세대는 오로지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피땀을 흘렸다. 그 결과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냈다. 또 두 차례의 경제위기도 세계의 찬사를 받으며 슬기롭게 극복했.. 더보기
반쪽 반쪽 잘 여문 호두알 어디에도 틈이 없다 두 쪽이었던 몸, 한 몸으로 봉합한 흔적이 있다 어느 한 쪽이 크거나 작으면 짝이 될 수 없었을 것 입추가 지나야 나무의 뼈가 여물고 그때 호두가 되는 것 맞물린 중심, 딱 절반씩이다 - 마경덕, 시 '반쪽' 중에서 - 서로 다른 둘이 만나 하.. 더보기
사랑이란 사랑이란 사랑이란 나직이 들려오는 내밀한 언어를 듣기위해 귀를 사알짝 여는 일이다 사랑이란 속삭임이며 가슴이, 눈빛이, 손끝이 하는 언어를 읽어내는 일이다 사랑이란 자신을 녹이는 일이다 자신의 생각보다 상대방의 그릇에 크기와 모양이 알맞도록 자신을 녹여 새로이 그.. 더보기
물에서 배운다 - 물처럼 산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세상을 순리대로 살아야 하고 순리(順理)에 역행하지를 못합니다.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게 하지 못합니다. 순리를 순리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잔머리를 굴려서 꾀 많은 짓을 하면 다 나중에 들통이 납니다. 정직하.. 더보기
사람이 잘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사람이 잘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나이가 지긋한 선비 한 사람이 노새를 타고 길을 가고 있었다. 노새를 모는 하인 한 사람만 데리고.... 날이 저물자 주막을 찾아 깨끗한 방 하나를 빌려 몸을 뉘었다. 잠이 들 무렵 주막이 떠들썩해지더니, “충청수사행차요.” 하는 소리가 들.. 더보기
임진(壬辰)년 흑룡(黑龍)의 해 흑룡의 해 송년회가 절정이니 또 한 해가 저무는 모양이다. 백토(白兎)의 해인 신묘년의 뒷모습 너머로 벌써 흑룡(黑龍)의 해인 임진년(壬辰年)이 고개를 내민 듯하다. '갑을병정…'의 10간과 '자축인묘…'의 12지로 따지는 해 이름은 음력이 기준이니, 내년 1월 23일에야 진정한 임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