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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모난 돌의 아우성 PC 고교 시절 PH 교회 고등부, 문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 어줍지 않은 글들로 등사하여 채웠던 문예지 친구들과 활동을 했던 청죽클럽 다듬어지지 않은 소리 부족한 노래 실력으로 함께 합창하고 중창하고 시를 낭송하고 연주를 하고 연극을 했던 문학의 밤, '모난 돌의 아우성' 모난 돌들.. 더보기
외로움 - 수선화에게 수선화에게 ------ 정 호 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 더보기
가을 코스모스와 문학가와의 만남 10월 8일 이른 아침 구리 장자호수공원을 지나 구리 코스모스 밭을 찾았다.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는 서서히 씨앗을 만들며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말한다. 매년 몇 차례씩 산책 겸하여 다녀가는 구리 코스모스 평원은 예년에 비해 시민들의 발길도 드물어져 한산하다. 양수리 방향으로.. 더보기
시집 선물 시인 친구의 선물 시집(소가 간다) 누구나 자신만의 시를 써 보고 싶어하지만... 그야말로 자신의 시로 끝나기 일쑤... 친구의 시는 느낌과 감동이 전해 온다. 친구의 시를 읽다보면 쓰고 깊은 커피맛처럼...... 때론 달콤한 케익처럼 감동으로, 삶의 의미로 다가 온다. 좋은 시를 써 책을 펴.. 더보기
가을 노래 가을엔 편지를 쓴다. 이 맑은 계절을 함께 느끼고 풍요로움과 호젓함을 함께 노래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서정과 나의 사연을 적어 보내는 일..... 때론 시로, 때론 노래로, 때론 잡기와 낙서로... 찬란한 붉은 단풍처럼, 떨어진 마른 낙엽처럼, 맑고 파란 하늘의 구름처럼, 홀로 덩.. 더보기
나의 귀여운 도둑 나의 귀여운 도둑 아들 내외는 두어 주에 한 번은 손녀를 데리고 오는데, 와서 두어 주일 치 양식이 될 만큼 낯을 익혀 두고 가는데, 나는 면도하고, 샤워하고, 옷 단정히 갈아입고 나의 귀한 손님을 맞네. 머물다 가는 시간이야 언제나 복사꽃 피는 봄날이거나 모내기철 내리는 단비처럼 .. 더보기
약해지지마 - 시바타 도요 시 모음 < 말 >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저금>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 더보기
거울을 닦는 여자 거울을 닦는 여자 매일 아침 거울을 말갛게 닦으며 하루를 연다 마음의 창도 말끔히 티끌 한 점 없이 닦는다 잘 익은 석류처럼 알갱이 꽉 찬 달고 신 삶 영글기 매일 나는 거울을 닦는 여자로 산다 - 박홍미, '거울을 닦는 여자' - 매일 얼굴에 화장을 하면서 각질의 발은 잘 들여다보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