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는
몸이 마르고 속이 냉하여
아이스크림과 빙수 얼음과자를 잘 먹지 못하였다.
찬 음식만 먹으면 배가 사르르 아팠고
속이 편하지 않았던 기억이 많다.
더위도 잘 타지 않았고
잠을 잘 때도 이불을 꼭 덮고 자야 배탈이 나지 않았다.
40세가 넘고
중년이 되면서 살이 찌고
더위를 타기 시작하고
차가운 음식과 아이스크림 얼음과자를 먹게 되고
체질이 많이 바뀌었다.
어느덧
여름철에는 으레 시원한 면요리를 즐기게 되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여름철 요즘같은 폭염이 찾아오면
시원한 냉면이나 초계국수 밀면 콩국수 물회 냉모밀 막국수 등을
즐겨 찾아 먹게 되었다.
오향장육이 고명으로 얹어 나오고 땅콩페이스트로 육수를 고소하게 조절하고
무순으로 알싸한 맛을 내며 살얼음 육수와 전분으로 만든 쫄깃한 면의 조화가 훌륭한 중식냉면은
꽤 입맛을 돋운다.
냉밀면의 새콤 달콤 시원함이 일품이다.
값이 착하면서도 돼지고기 편육과 삶은 계란, 시원한 육수와 함께 제법 맛도 좋은
남대문 평양냉면이다.
매우 차서 입안이 얼얼할 정도지만 맛은 새콤 달콤 짜릿하고 구수한 초계국수가 압권이다.
장안에 소문난 노랑콩 콩국수는 다 먹을 때까지 고소함과 차가움이
100% 만족스럽다.
사천요리에도 냉면을 제공한다. 시원하면서 약간 매운 듯 고소하다.
검은콩 서리태 콩국수에는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고 소금간도 딱 맞게 차게 나온다.
노랑콩 만큼 고소하지는 않아도 진하고 구수한 영양식이다.
약간 맵게 양념장이 올라간 막국수도 여름철 별미다.
매콤하고 고소한 비빔면을 먹고 차가운 육수를 마시면 시원하다.
제철 생선 해삼 멍게 전복 그리고 각종 야채와 초고추장 얼음육수로 말아 낸
물회는 대단한 영양식으로 한여름 최고의 별미가 된다.
찬 물막국수도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는 맛으로 입맛을 자극하고....
70년 전통의 평양냉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물냉면
항상 이맘때 생각나서 찾게되는 값비싼 W 냉면
비빔막국수는 역시 양념장 맛이 중요하다.
올 여름 개발한 맛집의 비빔메밀막국수는 큰 수확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다.
기왕이면 맛있고 입맛을 사로잡는 명품 여름 면 요리와 맛집을 많이 알아둘수록
여름생활의 즐거움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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