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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생각

호운생각 111 - 이승의 기일은 내세의 생일

 

 

이승(이 세상)의 기일은 저승(저 세상)의 생일이다.
 
오늘 아버님 4주기 기일을 맞이하였다.

아버님 기일을 맞이하여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기일과 생일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떠나는 날 이승에서 보면 죽음이요
그 날을 잊지 않고 조상을 기리는 것을 기일에 제사를 모신다고 한다.

남겨진 후손들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부모님 생전의 불효함에 가슴아파하며

내세에 드셔서 편안하고 행복한 후생을 사시기를 기원하는 의례다. 
 
하지만 저승에서 본다면 이승의 기일은 저승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생일이고 축복의 축일이 될 것이다.
 
이승에서의 삶은 약 85세
저승에서의 삶은 영원하다고 하니
오히려 주된 삶은 저승에서의 삶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저승에서의 새로운 탄생 즉 내세에서의 생일은 얼마나 축복받은 축일이겠는가.
 
이승에서는 비록 병이 걸리고 불안하며 아픈 삶을 살다가 죽었더라도

내세에서는 이승과 같이 아프지 않고 장애도 없으며 걱정 근심이 없어
이승에서 돌아가신 조상님들과 부모님의 영혼들이 저승에 함께 모여 살게 되는 새로운 삶의 질은

이승에 비하여 더욱 찬란하고 행복하며 건강하기에

이승의 죽음은 진정 축복받아야 할 저승의 탄생이며 새 삶의 생일잔치가 될 것이다.
 
따라서 기일에 조상의 제를 모실 때 슬프거나 우울해 하지 말고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조상의 기일이자 새세상의 출발인 새로운 생일을 축복해드리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