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내쳐 달려온 바다
날갯짓하는 갈매기
멀리 고깃배들의 통통거리는 소리
눈 감고 귀 막아
마음으로 보고 듣는다
방파제에 앉아
나의 바다
나의 숙명의 바다를 떠올린다
간절한 소망이 파도에 밀려
기슭에 닿고
서글픔은 먼 섬에 맡긴다
갯벌을 오가는 게들의 분주함
스러져가는 파도의 흰 거품
삶은 그런 것
저리 소란스럽기도 하고
저리 고요히 사라지기도 하는 것
스스로 위안 삼고
순천만의 흰 구름 오래도록 올려다본다
- 백원순 님, '와온 바닷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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