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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함께

봄이 가져다 준 에너지

 

 

 

 

올 봄에도

진해의 유채꽃과 벚꽃이 만발하였고

하동의 유명한 벚꽃길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다.

 

겨우내

바짝 마른 나뭇가지와

들풀이 말라 비틀어진 회색빛 들판과 산에는 스산한 바람만이 떨어진 낙엽을 이리저리 굴려댈 뿐

생기도 없고 에너지도 없어 보였다.

 

3월 20일 춘분이 지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따뜻한 햇살이 온 대지위를 내리 쬐이더니

어느덧 얼었던 땅 속에서는 파릇파릇 작은 이름모를 새싹이 돋아 나고

바짝 마른 나뭇가지에 연두색빛 물이 차 오르면서 가녀린 연두빛 잎들이 고개를 내민다.

 

산수유나무엔 왕관모양의 작고 노란 산수유 꽃이 활짝 피어나고

목련꽃은 두꺼운 외투를 벗으며 하얀 속 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렇다.

봄은 에너지다

봄이 오고 있다. 이 봄엔 엄청난 에너지로 지구가 들썩인다.

씨앗에서 싹이 솟아 나고

마른나무가지에서 푸른잎이 돋아나고

나무가지마다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고

계곡의 시냇물이 졸졸 좔좔 콸콸 노래를 하며 흘러내린다.

 

봄의 에너지는 어디서 왔나.

인간도 동물도 모든 식물도 움추리기만 하고 있는데

꽃샘추위도 오는 봄을 시샘하여 찬바람을 불어대고 있는데

봄의 기운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겨우내 참았다가 내 쉬는 신의 따스한 입김인가

저 태양과 지구의 거리가 좀 더 가까와 졌음인가

아니면 지구 중심의 내공의 에너지를 서서히 바깥쪽으로 분출하는 것일까

봄은 흐름이고

봄은 교통함이다

봄은 전달이고

봄은 깨움이다.

마치 도미노처럼

이곳 저곳 봄바람이 스치고 만지고 지나간 곳엔 어김없이 노란 꽃 하얀 꽃 연두색 잎이 만들어 진다.

봄의 에너지는 가장 위대한 마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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