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늦 여름
방아풀 꽃이 보라빛으로 피었고
꽃이 질 무렵에 받아 놓은 방아풀 씨앗을
겨우내 편지봉투에 넣어서 방안에 두었다가
새 봄이 와, 화분에 방아풀 씨앗을 뿌렸다.
씨 뿌린 지 10일이 지나고 봄 햇살이 따뜻해지니
작은 싹이 돋기 시작하였다.
방아씨는 가로세로가 0.5mm도 안되는 작고 검은 씨앗이다.
방아씨를 뿌릴 때는 그냥 흙 위에 넓게 뿌려주면 된다.
그러면 1주일 ~ 10일 후 작은 새싹을 틔운다.
그리고 한 여름까지 물만 주면 잘 자란다.
방아씨를 산청에서 가져와서
매년 화분에 뿌려서 방아잎을 따 먹는다.
초 여름에 보들보들한 방아잎을 따서 방아장떡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맛을 보도록 하는
임무는 내가 맡아서 한다.
그 작은 씨 속에서 맛있고 싱그런 방아 잎을 무수히 생산하는 자연의 신비와 섭리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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