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식적인 행사를 치루면서 큰 실수를 하였다.
2년 동안 수고한 모임의 임원을 소개하면서
깜빡 잊고 한 사람을 소개에서 빼 먹었던 것이다.
총 7명의 자문위원 중 참석자 6명을 호명하여 일어나게 한 후
모든 참석자들로부터 감사의 박수를 받는 순서에서
그만 5명만 호명하고 1명을 놓치고 빠뜨린 것이다.
무엇보다 빠진 당사자와 같이 동석하였던 그의 아내는 의아해 했을 것이며
서운함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행사진행을 제대로 못한 나에 대한 원망이 매우 컸으리라는 것을 뒤 늦게 전해 듣고 알게 되었다.
내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모두 준비하고 나갔는데
진행이 지연되었고 시간을 절약해야 하는 상황이고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진행을 한다고 외워서 하다가 그만 큰 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자기 과신과 자만심때문에 발생한 실수다.
뒤 늦게 친구에게 전화와 이메일 그리고 홈페이지 글을 올려서 깊이 사과를 하였다.
사과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에 불과했다.
물론 사과마저 하지 않는다면 더 큰 잘못이다.
사과할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함을 알면서도 가끔 큰 실수를 하고 뒤 늦게 사과를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사과하기 보다는 평소 찬찬히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에 따라서 정직하게 길을 밟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건망증이 심해지는 50대 중반에는 외워서 임기응변으로 진행하는 것 보다는
쑥스럽더라도 차라리 원고를 보고 정확하게 진행을 하는 것이 훨씬 좋은 일이다.
특히 회원들에게 서운함을 주지 않도록 많은 것을 충분히 배려해야 제대로 된 모임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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