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sunrise sunset 해가 뜨고 해가 지며 앞마당 뛰어 놀던 애가 의젓한 새신랑 됐네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몰랐네 품안에 안아주던 애가 어여쁜 새색시 됐네 언제나 귀엽기만 했는데 귀엽던 저 애가 해가 뜨고 해가 지며 세월 흐르네 새봄에 뿌려 논 씨앗이 어느새 꽃을 피웠네 해가 뜨고 해가 지며 세월 흐.. 더보기 잠간, 그렇게 지나가는 것들 빨주노초파남보 빛의 조화 침대보 위에 영롱한 무지개가 내려 앉았다 그 빛의 근원을 따라 시선을 옮겨보니 커다란 육면체의 크리스탈 창밖의 햇빛이 마침 액세서리를 비추었고 액세서리의 육면체 투명유리에서 굴절현상을 거쳐 프리즘이 형성되고 빛의 직진을 거쳐서 침대보 위에 무.. 더보기 새기고 싶은 글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느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 더보기 호운생각 123 - 인생은 이별과 포기 그리고 버리기의 연속이다. 아기는 편안한 어머니의 자궁을 포기하고 험난하고 거친 바깥 세상으로 나오고 점점 자라면서 어린이는 엄마가 먹여주고 보살펴주는 안전한 가정에서 머무르지 않고 그 편안함을 포기하고 보호의 울타리를 버리고 학교와 사회로 뛰쳐 나간다. 정든 고향을 버리고 돈을 벌고 공부를 하기.. 더보기 애창곡 - 세월(歲月) 세 월 김주형 시 이효섭 작곡 꿈이 있니 물어보며는 나는 그만 하늘을 본다 구름 하나 떠돌아 가고 세상 가득 바람만 불어 돌아 보면 아득한 먼 길 꿈을 꾸던 어린 날들이 연줄 따라 흔들려 오면 내 눈가에 눈물이 고여 아~ 나는 연을 날렸지 저 하늘 높이 꿈을 키웠지 이세상 가득 이세상 .. 더보기 호운생각 121 -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사진 : 최아현님 - 강촌 구곡폭포 빙벽등산 사람들이 살아가는 목적과 방법은 다양하다. 개인의 성격과 특성 그리고 성향이 다양하듯이 사람들의 직업과 특기가 서로 다르고 살아가는 모습과 형태도 역시 다양하다. 성공적인 삶과 성공적인 비즈니스,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해서 아래 .. 더보기 썩을수록 향기로운 모과처럼 썩을수록 향기로운 모과처럼 물안개를 무장무장 피어 올리는 호수를 보러 나선 이른 새벽의 산책길에서였지요 시인은 모과나무 아래를 지나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푸른빛의 모과 한 알을 주워 내게 건네주었습니다. 벌레 먹은 자리가 시커멓게 변색되어 마악 썩기 시작한 못 생긴 모.. 더보기 스무 살과 쉰 살 스무 살과 쉰 살 나는 스무 살 학생들과 살아갑니다. 아, 말만 들어도 슬며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스무 살. 손가락 관절 하나하나까지 나긋나긋하고 발에는 스프링을 매단 듯 통통 가볍게 걷고, 어떻게 저 비좁은 공간에 인간의 내장이 다 들어갔을까 의심될 정도로 가느다란 허리, ..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