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편안한 어머니의 자궁을 포기하고 험난하고 거친 바깥 세상으로 나오고
점점 자라면서 어린이는 엄마가 먹여주고 보살펴주는 안전한 가정에서
머무르지 않고 그 편안함을 포기하고 보호의 울타리를 버리고
학교와 사회로 뛰쳐 나간다.
정든 고향을 버리고 돈을 벌고 공부를 하기 위하여 부모와 가정, 조국과도 이별하여
낯선 곳, 이국 땅으로 훌쩍 날아간다.
익숙함과 정든 것들과 헤어져 고된 새로운 세계로 도전을 하는 것이 인간인가 보다.
가깝고 익숙한 동네 주변의 산을 버리고
만년설이 쌓여있는 찬바람 몰아치는 에베레스트에 오른다.
우리네 인생은 편안함과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운 미지의 세상으로 나아가며 도전하는 것..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자식을 결혼시켜 떠나 보내고
성인이 되면 독립을 시키고
식구가 줄어 든 큰 집에서 안락한 생활을 포기하고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부모를 여의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고
배우자를 먼저 떠나 보내고
친구와 작별을 하고
가진 재산과 물건들은 하나 둘씩 버리고 나눠주고
마지막 이승과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게 된다.
어차피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늙고 힘이 빠지고
외로워지면
고향집으로 돌아가고 싶고
먼저 떠나신 어머님 품으로 돌아가고 싶고
영원한 안식을 얻고 싶어진다.
인생은 이별과 포기 그리고 버리기의 연속이다.
'호운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운생각 125 -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덕목 (0) | 2016.06.27 |
---|---|
호운생각 124 - 병의 완전한 치유 (0) | 2016.04.28 |
호운생각 122 - 결핍과 행복 (0) | 2013.04.02 |
호운생각 121 -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0) | 2013.02.06 |
호운생각 120 - 부족과 결핍, 삶의 원동력이다 (0) | 2013.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