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주노초파남보
빛의 조화
침대보 위에 영롱한 무지개가 내려 앉았다
그 빛의 근원을 따라 시선을 옮겨보니
커다란 육면체의 크리스탈
창밖의 햇빛이 마침 액세서리를 비추었고
액세서리의 육면체 투명유리에서
굴절현상을 거쳐
프리즘이 형성되고
빛의 직진을 거쳐서 침대보 위에
무지개를 그려 놓았다.
몇 장의 사진으로 빛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색과 광채의 다양함을 관찰하고
그리고 몇 분 후
영롱한 무지개는 침대보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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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풀잎에 맺혀 반짝이던 아침이슬의 영롱함과
바람부는 가을 하는 흰 솜사탕 구름
해지기 전 저 산 너머를 물들이던 붉은 노을
그리고 잠간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사라지는
우리들 모두가
비온 뒤 잠간 하늘에 걸렸던 무지개
그렇게 지나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