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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온 가족 나들이

대전의 태호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학회 세미나 참석을 하였고

연말을 맞이하여 서울에 왔다.

태호는 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였고

학교로 내려가 학위 준비로 바쁜 학교생활을 해 왔다.

한 달 만에 온 식구가 한 자리에 만날 수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 후부터 지금까지 태호는 기숙사 생활을 하여 왔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시절에는 주 1회 가족상봉

ICU 입학 후에는 평균 1달 1회 가족상봉

석사과정 때는 평균 2개월에 1회

그리고 최근에는 3개월에 1회 가족상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물론 특별한 날(추석 설 그리고 장례식)은 빠짐없이 볼 수 있지만

 

이제 앞으로 만 2년 남짓 지나 계획하고 있는 대로 박사학위를 받고 나면

그 만남의 횟수는 줄어들고 만남의 간격은 더욱 길어질 것이다.

자식은 대학만 졸업하고 나면 부모 품을 떠나서 자기 생활 속으로 묻히게 되고

또한 그 것이 자연스럽다.

미국의 경우에는 보통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부모와는 거의 떨어져서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들었다.

 

작은 아이 용호는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집에서 가까운 정민학교로 공익근무를 다니고 있다.

공익근무로 군 복무를 하고 있는데 집에서 출 퇴근을 하니 항상 부모와 함께 지내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1월 16일 경 일본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다고 하니 첫 부모와의 긴 기간

떨어져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혹시 해외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더욱 떨어져 지내는 세월이 길어질 것이다.

모처럼 같이 하는 가족모임은 그래서 소중한 시간이 된다.

토요일 저녁에는 같이 만두전골 칼국수를 잘 하는 당고개역 부근의 어머니 칼국수집에 가서

맛있는 음식과 소주를 나누었다.

그리고 시골에서 가져온 감을 나누어 먹고 같이 연말 TV 프로그램도 보았다.

 

일요일 아침엔 일동의 제일유황온천으로 온 가족이 온천욕을 갔다.

큰아이 작은아이가 성장하고 나서 같이 간 목욕탕은 역시 여러 가족손님들로 주말 성시를 이루었다.

두 아들이 완전히 성인이 되어서 자기들끼리 등도 밀어주고 내 등도 밀어 주겠다고 한다.

다 큰 아들들이 철이 흠뻑 든 모습을 보니 뿌듯하였다.

 

목욕을 끝내고 부근에 두부요리집으로 달려가서 맛있는 두부요리에 동동주를 시켜서 먹었다.

참 훈훈한 가족 나들이가 된 것이다. 물론 돌아가신 아버님 고향에 계신 어머님이

함께 한 자리였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귀가하여 늦은 저녁을 집에서 같이 먹는다.

큰 아들 태호가 사 온 제주 흑돼지 5겹살 맛있는 생고기를 굽고

와인을 곁들이고 야밤에는 내가 준비한 해물다신 국수를 나누어 먹었다.

큰 아들은 짧은 서울 가족모임을 보내고 새해엔 다시 학교생활로 들어갈 것이다.

대학원에서 월급도 받고 수당도 받고 하여 학비도 제가 벌고 용돈도 만들어서 쓰니

기특하고 작은 아들은 작지만 월급도 받고 식사비도 근무처에서 받아 쪼개서 펀드도 들고

저축을 많이 하고 있어 자랑스럽다.

두 아들이 원하는 학업을 마치고 좋은 일자리를 얻고 좋은 짝을 만나서 새 둥지들 틀기를 기대한다.

 

Hope my family will be happy and healthy in year 2008 !

 

 

용호와 두부요리 식당

 

 

 값 싸고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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