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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해인사 고불암 그리고 태극기 휘날리며

산청으로 휴가를 떠난 것은 8월 10일 오후였다.

큰 아들 태호는 대전에서 바쁜 중이라 같이 가지 못하고

작은 아들 용호만 할머니 할아버지를 뵙게 되었다.

시골집 주위에는 녹음이 우거지고

밤나무엔 밤이 주렁주렁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새벽 6시 조금 있으면 먼동이 튼다.

일찍 일어나 이번엔 집 주변 마을의 계절의 변화를 사진으로 담아본다.

 

 담장에는 수세미 넝쿨도 파랗게 뒤덮였다.

 

 

집 앞마당에 열린 밤송이  올핸 밤 농사가 잘 된 것 같다.

 

 

 

 뒷 밭에 개량종 밤은 더 크고 실하게 열렸다.

아버님 어머님 연세도 있으시고 힘드시니 밭의 채소는 아는 분에게 키워달라고 부탁을 하셔서

힘들게 밭일을 하실 필요는 없으시다. 염소도 오리도 닭도 모두 처분을 하시고 개 한마리만 키우신다.

아버님께서 건강이 예전같지 않으셔서 가급적 힘든 일은 하지 않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다. 

 

 

 집 앞 화단에 맨드라미와 수세미 꽃이 예쁘다.

 

 

 웅석봉 위 하늘에는 새벽 뭉게구름이 장관이다.

 

 

골안마을로 걸어가며 목백일홍과 소나무 군락의 조화로움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논 농사에 쓰일 물을 가두어 두는 저수지에는 예전에는 아이들이 수영도 하였고

어른들이 낚시도 하였지만 지금은 보호를 잘 하고 있다.

 

 

 골안수류지(저수지)에는 백로 가족 4마리가 아름답게 살고 있었다.

 

 

골안 마을(내리마을, 안골마을 이라고도 한다)로 들어가면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태어났다는

집안들이 많다. 풍수지리와 연관이 있다고 마을 사람들은 믿고 있다.

골안 마을의 천연 식수원인 샘

 

 

 샘 주위에 오래된 느티나무와 시원한 정자가 정겨웁다.

 

 

 샘 물이 맑고 시원해서 새벽에 한잔 마셔보니 맛이 있다.

 

 

아버님 어머님 고모님 고모부님 이모님 외삼촌 그리고 아내 나 용호 9명이

합천 해인사 고불암을 찾았다.

2005년 여름 고불암에서 ROTC동기생들과 함께 산사음악회에 참석해 본 아버님과 용호와 아내는

그 곳을 기억하고 한 번 더 가고 싶어 하였기 때문이다.

 

고불암을 가는 길에 거창 양민학살 기념묘역을 찾았다.

 기념비 앞에서

 

 

 

 꽃밭 앞에서 용호

 

 

소나무와 꽃밭 앞에서

 

 

 

 

 입구의 꽃밭 앞에서 아내와 같이 선그라스 쓰고서 다니니 눈도 부시지 않고 아주 좋다.

 

 

 

 

 

 

고불암에 오르다.

 

 

 

 이 곳 고불암 누각에 앉아 있으면 한 여름이라도 춥다고 느낀다. 해발 900미터 고지에 지어져서 그런가 보다.

이모님 고모님 어머님 모두 너무 좋다고 하신다.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촬영지에 들렀다.

 

 전방 포대장 시절로 돌아가서

 주몽과 함께 말을 달리는 아내와 이모님

 

 

 

 

 

 

 

 비록 영화촬영 세트지만

정교하게 건축을 해 놓아서 어설프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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