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토요일
이번 초복 중복은 다 놓치고 그 흔한 닭백숙(삼계탕) 한번 가족과 같이 먹어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초복땐 맛있다는 오리고기를 먹으로 찾아갔던 식당이 하필 문을 닫아서 모처럼 가족외식을 포기하여야
하였고 중복은 어찌하다가 그냥 지나쳤다. 하기사 꼭 초복 중복이라고 해서 남들처럼 그날 꼭 삼계탕이나
멍멍이탕을 먹어야 하는 법칙은 없다.
그러나 왠지 좀 아쉬운 나머지 다시 오리고기를 먹어보겠다고 미금에 있는 식당을 가족과 함께
찾았다. 소문대로 손님도 많고 음식도 맛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훈제 오리고기라면 미리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이 식당에서는 훈제오리와 들깨 수제비가 유명한데 담아서 내어오는 모양새가 일반 제조품이 아니고
훈제향도 진하고 고기도 부드러웠다. 곁반찬들이 모두 깔끔하고 맛이 있다.
대바구니에 부추잎을 길게 얹고 그 위에 훈제 오리를 먹기 좋게 썰어서 얹고 식지 않도록
아래 물중탕으로 약한불로 끓여주면 김이 모락 모락 올라온다.
오리고기가 부드럽고 향기가 좋아 젓가락이 자꾸 간다.
깻잎위에 얇은 무우 절임을 놓고 부추잎을 얹고 그 위에 훈제오리고기를 겨자양념에 찍어서 올리고
간장 양파 그리고 마늘과 된장을 올려 싸서 먹으면 참 맛이 있다.
고기를 다 먹을 때가 되면 고소한 들깨를 갈아서 만든 들깨 수제비가 나온다
입에 착착 달라붙을 정도로 맛이 있다.
남양주 미금면에 있는 본점 식당인데 체인점을 모집한다고 하였다.
요즘 식당 주인들은 요리에 대한 연구 식당 비품 손님 응대 서비스 등 연구개발이 필수이다.
고객 만족을 통해서 수익도 올리고 손님들에게 좋은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는 흔적을 발견할 때마다 고맙기도 하고 성업을 속으로 기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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