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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아내

아내의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세
설리 설리 꾸려온 살림살이에
면사포 속의 아름다움은
세월이 앗아간 옛 꿈이 되었네
우리는 아내의 가슴에
사랑의 불씨를 심어야 하네.
남편의 사랑을 믿는 한 (家事)는
즐거운 유희요,
시간은 가슴 부풀게 하는 꽃이라네.
백겁의 인연으로 부부가 된다는
불경을 들추지 않더라도
숱한 남녀 속에 완전히 타인끼리 서로 합쳐
평생을 같이 한다는 것은 보통 연분이 아니네.
슬픔은 혼자 삼키고 기쁨은 함께 나누며
진심으로 아내를 사랑하며 아끼세.
새로병사의 연생 역정 속에
아내의 웃음은 행복의 열쇠가 아니겠는가.
 
이인수 지음
 
전남고흥 출생
순천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졸업
ROTC 2기 육군 소위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필집 : 평범한 분노
시집 : 님이시여 외 다수
 
오늘 아침 내 사무실이 있는 종로오피스텔의 한 경비아저씨가
시집 한 권을 내게 전하셨다.
평소 무뚝뚝하게 보이시던 아저씨가 제가 시를 썼는데 한 번 읽어 보세요
하면서 건네 준 시집
제목은 '한 송이 들꽃이 되어'였다
바로 이인수 작가가 그 경비아저씨였다.
 
아름다운 시들이 시집 속에 많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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