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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아내의 癖(벽)

 

 

 

 

 

 

POP 글씨 - 아내 작품

 

아내는 그녀만의 벽(癖)이 있는 것 같다.

금년 초에 POP 글씨를 배우고 싶다고 하면서 등록을 하였다.

학교를 다녀와서 밤 8시부터 약 1시간씩 배우고 와서는

복습 겸 글씨 연습을 열심히 하였다.

며칠만에 요령을 터득하여 다른 수강생들보다 월등하게 실력이 두드러지면서

일취월장하자 강사는 혹시 예전에 이미 배운 것 아니냐고 의심을 하더란다.

 

아내가 워낙 글씨를 솜씨있게 잘 쓰는 재주를 타고났고

미술대학에서 붓을 다루는 솜씨가 터득되었을 것이고

꾸준히 시간이 날 때마다 글씨와 그림을 쓰고 그린 세월이 깊어서 그런지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며칠 배운 POP 글씨 솜씨가 신통방통 수준이 높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45년전 초등학교 때 유독 좋아하는 것을 취미라고 했고

남들보다 특히 잘 하는 것을 특기라고 적어서 써 냈던 기억이 있다.

그런면에서 지금의 아내의 특기는 본인은 무어라 할지 모르나 내가 보기엔

그림 그리기 글씨 쓰기라 할 수 있다.

취미든 특기든 자신이 좋아서 해야 늘기도 하고 경지에 이르기도 한다.

한 친구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천재는 열심히 하는 자를 당할 수 없고

열심히 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당할 수 없다고...

 

아내가 무엇이든 몰입하고 좋아하는 일이 많은 것은 본인에게도 또 같이 살아가는 가족에게도

행복한 일이다. 그 일을 할 때 아내는 행복할 것이기 때문이며 아내가 행복하면 가족도 같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나도 즐기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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