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이야기

용호의 변신

막내 아들 용호는 전형적인 저녁형 인간이었다.

새벽까지 컴퓨터와 함께 지내다가

늦은 아침 기상을 하곤 하였다.

물론 학교 강의를 듣는 경우엔 칼같이 시간 맞춰놓고 알람소리에 스스로 잠을 깨서

등교를 하지만 토요일 그리고 방학 기간에는 주로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았다.

 

그런 아이가

논산훈련소에 4주 훈련을 받으로 간다고 했을때

혹시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을 하지 못하여 곤란함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되었었다.

하지만 모범적으로 훈련기간을 잘 끝내고 귀가하여

요즘은 용산에 봉사교육을 받으러 아침일찍 일어나서

시간 맞춰서 집을 나서는 모습에서 변신을 잘 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막내아들 용호

그는 소신파이며 자기 관리를 잘 하는 편이다.

저축도 잘 하고

엄마가 준 용돈도 알뜰하게 지출하며

의외로 후배들과 동기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 훈련기간에 어떤 연유인지 모르지만 소대장으로 발탁이 되어서

솔선수범 봉사하느라 다른 훈련병보다 좀 더 힘이 들었던 것 같다.

얼굴도 검게 그을리고

얼굴에 제법 군대밥 살이 올라서 팽팽하고

몸의 근육도 많이 생겼다고 한다.

 

스스로 적응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내  (0) 2007.06.25
아내의 癖(벽)  (0) 2007.06.13
서울 페스티발  (0) 2007.05.07
아버님 어머님  (0) 2007.05.04
자랑스런 멋쟁이 황용호 소대장에게  (0) 200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