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어머님 서울 병원에서 퇴원하시고 깁스를 풀 때까지 공기좋은 시골에서 지내시기로 하고 2월 28일 회사 하루 쉬고 시골집으로 모셔다 드린 후 출근한 3월 2일 모처럼 홀가분한 마음이었습니다.
다음 주 말에 조카 결혼식까지 참여하고 밴쿠버로 돌아갈 예정인 길성선화우가 오전에 전화를 내게 주었다. 총무 고생한다고 저녁 사주고 싶다고 오늘 저녁 시간 서로 내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때다 싶어서 그러자고 하였습니다. 사실 내가 먼저 전화해서 제안을 했어야 하는데... 내가 바쁜일 모두 끝낸 것을 어찌 알고 전화를 주었는지 고맙기까지 하였다.
캐나다에서 다니러 온 친구와 나 그리고 두 명 정도 길성선 화우를 보고싶어 하는 시간이 되는 화우를 불렀고 어디서 분위기 잡고 한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최근에 개발한 맛집 달의 뒷편이 생각났다.. 해서 길성선 황득수 송우진 정중진은 달의 뒤편에 자리를 같이 하였다. 달의 뒷편은 YMCA 뒤편에 있다. 달의 뒷편을 처음 가본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YMCA 옆 골목에서 막걸리 한잔 하고 싶어서 서성대다가 통 아는 곳이 없어서 계란장사에게 물었었다. "아저씨 이 골목통에서 맛있는 집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하였더니 "골목 안에 달의 뒷편이 장사가 잘되고 손님이 항상 많아서 맛있을 겁니다" 해서 알게 되었고 어제가 세 번째 방문이 되었다.
달의 뒷편에는 감칠맛 나는 동동주와 각종 부침개 그리고 두부김치 등 우리 입맛에 맞는 먹거리가 많고 가격에 비해 양도 많아서 내 수준에 맞는 곳이라 생각된다.
길성선화우가 저녁을 산다고 하였는데 모듬전 김치전 조개탕국 두부김치 이것저것 먹다보니 동동주 중 3통 대 1통 그리고 소주 두병(송우진 화우전용임) 많이도 마셨다. 대화와 웃음이, 살아가는 지혜와 개성이 넘치는 화우들의 친교시간은 달의 뒷편에 묻혀서 마치 이 세상 속이 아닌 우리들만의 공간에서 어둡도록 계속되었다. 입담과 재치 카리스마와 번뜩이는 화제 속에서 화우들의 밤은 짧기만 하였다.
어지간히 먹은 후 자리를 정리하고 송우진 화우가 계산을 하려고 갔더니 길성선 화우가 이미 계산을 끝내고 난 뒤였다. 정말 맛있게 잘 얻어 먹었다. 길성선 화우에게 고맙다.
캐나다로 돌아가더라도 달의 뒷편이 가끔은 생각날 거라고 생각하며 좋은 추억의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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