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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25년만의 만남을 기억하며(68FA 전우와)

어제 3월 20일 강남역 부근 '비어할래'에는

 

25년만에 68 FA 전우가 모였다.

 

양상용
권준원
이희경
황득수
 
ROTC 17기 홈페이지를 통해서 서로 소식 주고 받다가
양상용 동기가 오랜 부산 현장근무을 마치고 서울로 전근을 왔다기에
서울에 있는 68FA(야전포병) 전우들이 만났다.
 
1979년 6월 광주포병학교를 졸업하고 머나먼 15사단으로 발령을 받은 각향각지의 11명의 소위들은
다시 M602 트럭에 몸을 맡긴 채 어둠속을 기약없이 달려 도착한 곳 
멀고 먼 전방부대 68FA
 
산신령이 산다는 대성산 밑 말고개 진지에서의 신임장교 시절부터 시작하여 제대를 할 때까지 
전방 야전포병대대 병영생활이 아스라히 기억의 저편에서 살아나면서
젊음을 함께 주고 받았던 평생 동기 전우들의 보고싶은 얼굴들이 주마등 같이 떠오른다.
 
김창수 작전장교 
강인빈 관측장교
유방희 측정전담 관측장교
김선응 관측장교 
정진영 연락장교
노경희 관측장교
양상용 측지장교 및 인사장교 
권준원 관측장교 및 항공대 파견
이희경 통신장교
황득수 본부부관 및 브라보포대장
김광중 연락장교 및 통역장교
 
어제 비록 짧은 만남 대화였지만
잊혀져가는 추억들의 조각 맞추기로 희미하던 기억들이 아련한 그림으로 모습이 그려지면서
구체적인 역사의 사실로 재 구성되는 68 전우들의 활약상에 서로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밤을 새우며 이야기 해도 끝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서로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귀가한 11시...
 
50을 넘은 우리들에게도
그렇다
그렇게 멋지고 자랑스럽고 패기넘친 시절의 잊을뻔 한 추억이 있었지..
위축되어 가는 현실의 환경이 우리를 휘감아 오지만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는 것으로도 자신감과 용기가 솟는다.
이제 아들들을 키워 임지로 보내야 하는 우리들
그 아들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많은 이야기가 가슴 속에 있다.
 
전우들아 동기들아 친구들아..
반가웠고 이렇게 서로 건강하게 열심히 살고 있어 서로는 서로에게 고맙다..
자주 보기로 하자 
 
아래 김태영 대장님은 내게 브라보포대장을 맡기시고 68FA를 떠나셨던 선임 브라보포대장이셨는데
벌써 1군 사령관이 되셨다. 육사 29기로서 승승장구 하시며 곧 참모총장 국방부장관도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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