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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이야기

작은거인 콘서트

12월 9일 김재호 화우와 사무실 근처에서 점심을 같이 하였습니다.

전날 술이 모두 많이 취한 관계로 저도 아침에 힘이 좀 들었지만

김재호 화우는 저 보다는 더욱 힘든 아침을 맞이하였을 거란 걱정이 컸습니다.

숙소에 들러 아침을 같이 하고자 하였으나 잠을 깨지 못한 것 같아 부담없는 토요일

푹 자고 일어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점심때 만났습니다.

서울에 오자마자 거래처와 전작이 있었으며 오랜만에 많은 화우 같이 보게되어 기쁘다고

알콜함량이 높은 술을 여러 화우들에게 따라주고 받아마시고 했기때문입니다.

 

저녁에 부산에 도착을 잘 하였다고 전화를 주었습니다.

길성선과 윤성원이 고국을 방문한 이 기회에 부산에 들러준다면

대접을 해 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길성선화우와 윤성원화우는 부산에 들러 볼 일이 있다면

꼭 김재호화우에게 전화주시고 회포를 푸시면 좋겠습니다. 고마운 김재호 화우에게 또 한 번

감사합니다. 두 아이들 모두 미국에 보내 놓아서 방이 비어있어 친구들 하룻밤 자고가도

좋다고 합니다.

 

마산의 최규성교수는 일요일 오전에 마산으로 다시 내려가는

하향길에 제게 전화를 주었습니다.

고생하였다고 챙겨서 이야기를 해 주었고 일요일 저녁에 열리는

조용필 콘서트에 길성선 화우나 맹춘옥 화우가 피곤하지만 가고 싶다면

표를 구해 주겠노라고 총무가 연락해 보고 가능한 같이 갈수 있도록 해 보라고 배려를 해 주었습니다.

 

선약이 있고 하여 길성선과 맹춘옥은 갈수 없어 아쉽다고 했습니다.

저는 제 아내와 둘이 다녀왔습니다.

콘서트는 6시지만 오후 5시 미리가서 표를 전해 받고 다소 추운날씨라서 올림픽 공원에 있는

체조경기장(난생 처음 가본 곳입니다.) 안에 미리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S 석  129  130  운이 좋았는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에서 조용필 오빠를 볼수 있게 되었다고

아내가 들떠했습니다. 제 오른 쪽 좌석 4곳은 60이 좀 넘어보이는 아주머니들이 나란히 앉아

관람을 했고 뒷좌석은 30대 중반의 부부와 그 여동생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제 앞줄에는 우리 또래의 부부 모임인지 자리를 차지하였고

그 앞줄에는 우리 나이대로 보이는 외국인 부부 등 3명이 형광막대를 사고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8000개의 좌석이 만석이 되자 작은거인 조용필이 눈부신 조명아래

모습을 보였고 전 관객(이중에 팬클러회원이 10%는 되어 보였는데)이 함성으로

40주년 콘서트를 갖게 된 가수 조용필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저로서는 태어나서 관람하는 두 번째 가요 콘서트입니다.

첫번째 콘서트는 처조카가 베이스기타 멤버로 있는 G플라 그룹의 콘서트였고

이번이 그 두번째입니다. TV에서 보던 것과는 느낌과 감동이 다르다는 것을

G플라 콘서트에서 맛을 본 적이 있기에 아내와 난 기꺼이 참석을 한 것입니다. 

3000원에 파는 형광막대의 물결이 넘실대는 콘서트장의 색다른 분위기에서 최규성 교수(선배)의

배려로 모처럼 소중한 추억을 만들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주옥같은 힛트곡(창밖에 여자, 친구여, 허공, 킬리만자로의 표범, ......)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다른 가수의 우정출연도 없고 오로지 작은 거인의 연속되는 노래들로 2시간을 꽉 채우고

작은 거인과 8000명은 작별인사를 나눈 일요일 밤 8시 10분이었습니다.

 

아내와 난 가까이에 있는 윤태덕 화우집으로 가서 맛있는 된장찌게를 먹고자

전화를 했는데 벌써 가게문을 닫으려고 하더군요 송년회에 바빠서 참석못한 윤태덕 화우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올 해가 가기 전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만나야 겠습니다.

 

2006.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