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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건강검진

4년 전 한번 건강검진을 받았다

매년 무료 건강검진 하라고 의보조합에서 안내장이 왔지만

해도 그만 안해도 무관할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쳐 왔다.

 

며칠전 아내가 복통이 있어서 동네 병원에 따라갔다가

그곳에 있는 혈압계에 혈압을 재었다.

142 / 85

이런적이 없었는데???

50평생 혈압은 119 / 80 으로 한결같았는데....

아내가 혈압 수치를 보고 요즘 살도 찌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것 아니냐고 한다

3층에 걸어올라오느라고 숨차서 그런가 하고 3분 쉬었다가 재 도전

136 / 82

 

다시 5분 후 재 측정하니  128 / 79

예전보다 최소한 10 정도 높아진 것 같았다.

 

아내는 갑자기 내게 왜 공짜로 하라는 건강검진 안하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매일 언제 갈꺼냐고 닥달을 했다.

그래서 9월 20일날 가려고

월요일부터 술도 먹지않고 조심을 하였다가 수요일 아침에 얼른 받고 사무실로

가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그만 월요일에 후배가 찾아와서 술을 먹고

다시 초등학교 동창이 불러서 2차까지 먹어버렸다.

 

작심 3일이다.

그래서 화요일 수요일 술 안먹고

오늘 목요일 아침에 을지병원을 찾아가서 건강검진을 받겠다고 접수대에 이야기 했더니

예약했냐고 묻는다.

어?  건강검진도 예약합니까?

전 예전에 그냥 와서 금방 끝냈던 기억으로 오늘도 그냥 왔는데요 하였다.

할 수 없이 그냥 해 주겠다고 해서

무료로 할 수 있는 심전도 혈액 소변 청각  시력  치아  X-ray  몸무게  키 혈압검사 만

하였다. 40분이 걸렸다. 다행이 혈압은 117 / 79로 정상이라고 했다.

기뻤다.

 

끝나고 나니 꼭 시험 본 기분이 들고 대단한 일을 마친 느낌이 들면서

아침 굶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아내와 난 술 먹고 늦게 들어간 날을 빼고는 거의 빠짐없이 중랑천변 자전거 도로를

왕복 5km(1시간 30분)을 걷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을바람을 맞으며 비록 어둡지만 코스모스 억새풀 그리고 중랑천에 내려 앉은 철새도

바라보며 많은 생각도 한다.

 

우리 뿐만이 아니고 걷고 뛰고 자전거 타고 인라인스케이트 타고 수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운동의 소중함을 알고 열심히 오고 간다.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오랫동안 9988 1234 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건강하면 좋겠다 

 2006.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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