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이 이틀이나 훌쩍 지나버린 지금은 5월 10일 월요일 밤 11시 입니다.
주말에 대전에는 비가 유난히 많이 왔었고 숙제들에 치여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하는 숙제였는데 양이 많다기 보다는 에러를 못 잡아서 끊임없는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지요.
빨리 완성을 짓고 집에 전화도 하고 메일도 쓰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결국 엄마가 먼저 전화를 하셨네요.
왜 이렇게 생각만 많이 하고 행동이 늦었는지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지지난 주에 집에 갔을 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엄청난 힘을 받아서 내려왔습니다.
공부하면서 어려울 때도 많이 있고 밤에 배가 고플 때도 있고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 갔다 오면 마음이 너무 편하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최고조가 되고 눈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부모님을 뵙고 이야기를 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하다 보면 어느 샌가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대전에 멀리 있지만 또 연락도 자주 안 드리지만 저는 여기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에 항상 사랑하는 부모님을 모시고 그것을 에너지 삼아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습지만 하나도 자라지 않았고 하나도 어른스럽지 못합니다.
이렇게 항상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많고 칭찬 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은 여전한 태호입니다.
사실 오늘도 숙제 중입니다.
잠시 코코아를 마시면서 메일을 올립니다.
이번 주는 축제도 있고 하지만 할 일이 많아서 조용히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잘 있으니까 걱정 마시고 안녕히 계세요.
PS. 아빠 프로젝트 대 성공, 정말 자랑스러워요! 인생 코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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