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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달라진 남이섬


8월 12일 토요일 오후
남이섬 가는 경춘국도는 많은 차량들로 막혀서
금곡부터 거북이 걸음을 하는 듯 해서
덕소로 빠져나가 양수리로 북한강을 우측으로 하고 대성리 청평으로 달려갔다.
그나마 2시간 만에 남이섬이 오를 수 있었다.

작년 봄 가을에 세 번 찾았던 남이섬이
조금 달라진 모습이었다.
남이공화국으로 바뀌어서 곳곳에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남이섬 방문으로 기분이 더욱 좋아진 점을 발견하였다면
단연코 남이섬 왕복유람선이었다.
배에 오르는 곳곳의 턱을 없애고 휠체어가 오르내릴 수 있도록
철판으로 경사통로를 만들어 놓아서
장모님의 휠체어를 손쉽게 밀고 갈 수 있었다.

세심한 남이섬지기들의 배려가 남달리 고맙게 느껴졌다.

그리고 자전거 대여점의 한 남자 직원이 너무도 친절해서 잊을 수가 없다.
장모님의 휠 체어의 타이어 바람이 많이 빠져서 밀고 다니기가
힘이 들어서 남이섬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자전거 대여점 직원에게
휠체어 바퀴 공기를 넣어줄 수 있겠는가고 부탁을 했다.
남자 직원은 웃는 얼굴로
''물론이지요 이리로 오세요''
''타이어 공기주입장치가 있습니다.''
하면서 장모님이 별도로 앉을 수 있는 플라스틱의자를 가져와서
''할머니 이리로 앉아서 기다리시면 제가 얼른 바람을 넣어드리겠습니다.''
하면서 성실한 자세로 즐겁게 4개 바퀴에 모두 공기를 넣어주고는
에어스프레이어로 휠체어 곳곳에 붙어 있는 먼지를 불어서
휠체어 청소까지 말끔히 해 주면서
''이제 다 됐습니다. 안녕히 가세요''하며
친절하게 인사까지 하였다.

젊은 직원이 더운 날 힘도 들터인데
마치 자기 할머니의 휠체어 공기를 넣어 주듯이 다정다감하게
서비스를 잘 해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왔다.

친절사원 추천함이 있다면 꼭 그 직원을 추천하였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다시 찾은 남이섬이 보이는 곳의 개선과
보이지 않는 것까지 남이지기님들이 배려하고 신경을 쓰고 계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돌아오는 길은 새로 난 도로로 이용을 했더니
퇴계원까지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주말에 남이섬을 다녀오기가 좀 더 수월해서 좋았다.
2006.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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