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전상서
아버님 어머님 이제 봄이 무르익어서 한 낮에는 여름같이
햇살이 뜨거워졌습니다.
지난 토요일 경태 결혼식 마치고 밤차로 내려가시게
되어서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힘드셨지요.
오랜 만에 부모님 뵙고 아직은 건재하심을 뵈오니 마음이 한결
편안했습니다.
어머니 화색도 좋으시고 아버님께서도 건강해 보이셔서
참 기쁩니다.
태호와 용호도 벌써 커서 손주며느리 맞이할 날도
그리 멀지는 않았습니다.
내일은 할아버지 제사를 모시고
모레는 고려대학교 101주년 기념식에 가서
제가 공로상을 받습니다.
작년에 제 입학 동창생들의 입학 30주년 기념행사를 학교에서 성대하게 치렀는데 제가 기획위원장을 맡아서 행사가
잘 마무리되었다고 고려대학교 교우회 회장이 주는
상이라고 합니다.
미원회사 다닐 때는 회사 일에 전념하다보니 사람 사귀는 일도
소흘했었는데 홀로 나와서 사업을 하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인연을 잘 맺는 일이 매우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격상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예절 갖추어서
잘 풀어가면서 교분을 맺어 가는 일이 제게는 쉽게
느껴집니다.
이 모든 인성이 어릴 때 부모님 교육 하에서 기본적인
생활태도를 탄탄하고 성실하게 배웠기에 가능하며
태호와 용호도 공부도 잘 하지만 사회성이 좋아서
친구사이에나 윗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 집안이 어느 누구 집보다 제대로 자녀교육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어버이날 비록 찾아뵙지는 못하나 마음으로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편지로 올립니다.
평안하시고 행복하신 산청생활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득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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