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친구이야기

망향집 비빔국수

비빔국수-망향집을 잊지 못한다
번호 : 130   글쓴이 : 황득수
조회 : 26   스크랩 : 0   날짜 : 2006.08.21 11:08

초등학교 동창생 부부와 우리 부부가

망향집을 다시 찾은 것은 8월 13일 일요일

친구가 독점판매하고 있는 미국산 P.T.C.라는 허브(약초 16종)추출물을

장모님과 고향의 부모님께 사 드시게 한 지 4개월째...

그 약의 효과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장모님 병세에 특별한 진전을 가져다 주어서

난 친구에게 어느 정도 목을 메고 약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하는 형편이다.

고향의 어머님 아버님도 기력을 유지하시고 안색이 좋으신 것도,

특히 마음이 편안하시다는 것도 모두 친구가 취급하고 있는 이 약의 효험이라는 것이

점점 확신이 든다.

 

장모님께선 심장병, 신부전증, 2달에 한번씩 7일~10일동안 입원을 해 오신지가

3년도 넘었다. 점점 피돌기가 나빠지고 폐에 물과 가래가 차고

소변이 잘 배출이 않되고 몸이 붓고하여 숨이 점점 가빠지시는 현상이

어김없이 두달만에 찾아오기에 온몸이 아프고 걷기가 힘드시고 여간 힘드신 생활이

아니다.

이 때가 되면 어김없이 병원으로 실려 가신다. 

폐속에 고인 물도 빼내고 투석은 위험해서 할수는 없고

혈액주사를 맞으신다.

그리고 K, Na수치가 밸런스가 잡히도록 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퇴원을 하면

약 두달 가량은 약을 드시면서 지내시곤 한다. 그리고 다시 입원을 반복하는 것이다.

아내는 이래 저래 힘이 많이 든다.

 

난 이런 장모님께 친구가 수입판매하는 한약초 16가지로 추출하여 만든

이 약을 드시도록 사서 드리기로 하고 아내를 설득하여 본격적으로 드시게 하였다.

너무도 고마운 친구덕에 장모님은 지금껏 약 6개월이 되어가는 데

숨도 안 차고 붓지도 않으시고 대소변을 너무 잘 보시고

음식도 잘 드시고 조금씩 홀로 걷기도 하시고 너무 좋아 지셔서 아내와 난

정말 큰 시름을 덜게 되었다. 장모님도 이젠 약이 떨어질라치면 아내에게

즉시 이야기하시고 난 즉시 친구에게 약을 보내달라고 해서 장모님께 드린다. 

 

나와 아내는 친구에게 만날 때 마다 장모님 좋아진 이야기를 전하면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나와 아내는 8월 13일 일요일이지만 장모님 약을 구하기 위해서

친구 부부를 불러내어 약을 샀다. 그리곤 제안을 했다.

친구야 오늘 날도 더운데 비빔국수 좋아하면 내가 사주고 싶은데...하였더니

좋~지 하면서 따라나섰다.

동두천 지나서 백의리 가는 곳에 기름값 들더라도 가서 먹어보고 싶은 맛있는

비빔국수집이 있기에 자신있게 제안하였던 것이다.

 

동두천을 지나 소요산입구를 지나쳐 가다보면 포천 신북온천으로 가는 우측길이 나오는데

이를 지나서 큰 다리를 하나 건너서 약 2km 정도가면 검문소가 나오고

검문소 지나자 마자 우측길로 철길을 건너 들어가면 백의리 가는 길이다.

약 7~8km를 직진하여 계속 들어가다보면 전봇대에 망향집(비빔국수)라고

전단지가 가끔씩 붙어있다.

 

망향집을 처음 찾은 것은 4년 전 고향의 부모님과 이모 이모부님 외삼촌께서

서울에 오셨을 때 누나 동생 우리식구 모두 가서 먹은 것이 처음이었다.

소문이 나서 서울에서도 많이 와서 먹고 가면서 신북온천도 들리고

근처에 허브농장 열두 개울 등 갈 곳은 많았다.

 

이 망향집은 예전부터 부대 앞에 그 위치에 계속 장사를 하고 있는데

한 번 먹어본 군인들이 제대를 하고 그 비빔국수의 감칠 맛을 못잊어서 결혼한 후 다시 가족들을

끌고서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그 이름이 나 버린것이다.

지금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옛집 그 위치에 가건물 형태로 넓혀서 한 번에 약 150명 정도가

한꺼번에 먹을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망향집의 메뉴는 모두 네가지다.

어린이용(천원), 보통(5천원), 곱배기(6천원), 특대(7천원) 물론 비빔국수 한가지 뿐이다

반찬은 오로지 백김치 달랑 한접시

더운 여름 후끈거리는 길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원한 비빔국수 먹을 생각에

벌써 입엔 침이 맴돈다.

사람들이 집 안밖으로 바글바글 비빔국수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나는 친구와 함께 곱배기로 시키고 두 부인네들은 보통으로 시켰다.

이 망향집의 특징은 초고추장을 쓰지 않고 숙성된 백김치와 쑥갓 그리고 자기들만의

노하우가 담긴 양념고추장으로 일일이 비벼서 차게 나오는데 그 감칠맛은 말로

설명하기는 좀 어렵다 어째든 참 맛있다.

국수발 색깔이 약간 누런색인데 우리밀만 사용한다고 하며 그 맛이 졸깃하여

한 그릇 먹고나면 다른 국수는 1시간 후면 속이 허전해 지는데 비해서 망향집 국수는

세 시간이 지나도 속이 든든한 것이 차별화된 맛과 배부름의 total cost 측면에서

경쟁력도 있는 셈이다. 그리고 나만이 알고 있는 이 맛집을 와서 남몰래 진미를 만끽하고

고마운 친구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한 행복한 마음이다.

친구는 지금껏 먹어 본 비빔국수 중에 제일 맛이 있었다고 흐믓해 한다.

하기사 값도 싸지 않은데 그 먼길을 달려가 먹은 것이 내 경우만 해도 벌써 5번째나 된다.

 

맛있게 만들어서 고객들을 계속 감동시키고 있는 주인장들을 보면 고마웁기도 하고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친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하  (0) 2007.03.13
가을 아침 친구를 생각하며  (0) 2007.03.13
이승휘와 30년 만의 재회  (0) 2007.03.13
90회 동기생과 이경희목사님  (0) 2007.03.13
배재주식회사  (0) 2007.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