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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멀리 있는 친구들아

해외에 살고있는 배재 친구들아   

바다 건너

먼 나라에 건너가서 살고있는 배재 친구들아

 

대우야

창학아

기수야

그리고 많은 90회 친구들아

 

바다 건너에서 떨어져 살고 있어 외롭다고 느끼는지

고국에 두고 온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은지

스스로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스스로 잘 적응해 가고 있어서 본인의 글로발 천성을 자부하고 있는지

새로운 친구와 이웃과 동료를 만나서 재미있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원래 조용하고 홀로 있는 것을 좋아해서 그 곳 생활이 너무 편안하고 안정된 상황인지

열심히 노력한만큼 보람이 있는지

사회복지 안전망 질서가 잡힌 선진국의 생활 환경에 만족하고 있는지

 

생뚱맞게

왜 묻냐고

 

왜냐면

나도

 

서울 한 복판에 살면서

가족들과 같이 한 지붕 아래서 살고 있으면서

대학동창들도 만나고, 고교 동창생들과도 만나고, 옛 직장 선후배와도 만나도

친척들과도 만나고, 바이어도 만나고, 공급선도 만나고, 지역동창,

한달이면 만나는 사람이 평균 수십명은 되어도 

외롭다고 생각해 본 적이 많고

사회가 어렵고 경기가 가라앉고 어지럽고 무질서하고

희망이 별로 보이지 않고 연금 의료보험 세금 물가 도덕적 불안

열악한 환경 불안정한 교육 및 고용환경 등 등....

항상 주변을 보면서 힘들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이야기 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이래저래 공평한 삶이라고

인도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미국인 보다 더 높다는 것

한국의 저소득층의 어려운 시민들이 남을 돕고 라면에 김치만 먹어도 행복지수가

결코 낮지만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병남이와 나는 술을 많이 마셔왔기에 훗날 나이 늙어서는 술을 끊을 수도 있다

어느 한 면만 보고 이러쿵 저러쿵 하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편협된 것인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실 생활에서 자기만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넓고 깊게 보면 모두가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아침 장관을 지낸 '이어령'씨의 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좁은 나라에서 내 땅 네 땅 하면서 아등바등 살면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옛 말이 이젠 정말 옛 말이 되었고

'추임새 문화가 자리잡아간다'라고 현 시대상을 평했다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노세대가 보고 느낀 긍정적인 일면이다.

젊은이들은 서로 경쟁속에 살아가는 사이지만 대한민국과 그리고 축구라는 공통의

주제를 공유하며 배아파하는 문화가 아니라 잘한다 잘한다 얼쑤 좋구나 하는

추임새를 넣으며 동화되어 한판 즐거운 굿판을 벌이는 대단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고....

 

우리 친구들

너무나 겸손해 하고

너무 서로를 잘 이해하고

배려하고 격려하고

칭찬하고

보다듬고

쓸어주는 멋진 배재동창문화가 우리 시대상을 이미 보여주고 있음이다.

 

나만 외롭고

나만 힘들고

나만 운이 없고

나만 아프고 

나만 왜 이럴까 하는 마음은 털어내자

다만 우리 모두가 외롭고 힘들고 운이 없고 아픈 것은 어느 정도 맞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우리의 모습을 서로가 알고 느끼기에 서로에게 따뜻하고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 서로에게 힘을 실어 주는

화목한 화기애애한 화끈한 화합하는 배재동창생이 되고자 오늘도 노력하는 것이다

 

멀리 살고 있는 배재친구들아

정말 세상이 좁고 이젠 바로 이웃이더구나

전 세계 한국의 젊은이가 같이 약속이나 한듯이 월드컵을 즐기고 응원하고 추임새를 넣어주니

바로 세계는 이웃이고 하나이고 가까운 것이구나

 

건강하기 바란다.

서울에서 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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