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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최형과 같이 한 토요일

화성의 최형   

비가 소록 소록 내리던 토요일,

 

오랜만에 안사람과 경기도 광탄면 가래비 삼거리 있는 곳에

유명하다는 '숯 굽는 마을'(이름하여 숯가마집}에 가 보자고 했다.

10여 년전까지만 해도 가끔 넘나들며 아이들과 밥싸가지고 가서

물가에 풀어놓고 먹고 마시고 놀다 왔던 장흥 유원지를 지나서 숯가마집에 갔다오자고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화성의 최형 생각이 문득 떠오르며

장흥에 물류센터 짓고 신설동 센터에서 장흥으로 옮긴지

햇수로 약 3년이 되어 가는데 한번 들러야지 하면서도 도통 찾아가지를 못했다.

 

최형이하고 술 먹을 땐 어지간히 끝장을 보곤 했는데

요즘은 둘 다 좀 절제도 하면서 가려서 마시는 것이 이젠 몸에

배인것 같다. 지난 번 불암산에 같이 오르고 마시고 했지만 이런 저런 서로 이야기도 할 기회가 없었기에 지나 가면서 최형의 물류센터 및 전시룸도 보고 싶었고 최근에 서로 업무적으로도 협조할 것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 찾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9시에 전화를 하니 벌써 물류센터는 한창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직원들도 일찌감치 나와서 재고 정돈도 하고 지방 배송 준비도 하는 것 같았다. 보통 8시에 문을 연다고 했다.

인천 김포 서울 충청권까지 주방에 필요한 모든 것(젓가락부터 식당용 스텐재떨이 까지 수천종)을 주문받고 배송해 주고

월말에 수금하고 비교적 안정된 사업을 지속해 온 터라지만

항상 분주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몇 년전 최형이 하고 같이 특허품 얼음접시 전국특판을 논의하면서 최형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기억이 있어서 항상 최형의 사업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던 중 다시 협의할 일 들이

생겼기에 바쁘지 않은 토요일에 나들이 겸 꼭 찾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반갑게 맞이해 주는 최형 커피를 빼서 들고 2층 사무실(상담실)로 가서 이런 저런 biz 이야기도 하고 친구들(이기용 심민성

성욱이, 김성우, 후배 등)이야기도 하고 요즘 경기 돌아가는 이야기를 한시간 정도 집사람 옆에 앉혀놓고 우리끼리 떠들었다.

 

최형은 앞으로 중국산 주방소품부터 기물, 스텐레스제품에 이르기까지 수입판매 등 많은 변화를 구상하고 있었다. trend를 앞서가고자 고민을 하는 친구의 모습에서 나름대로 전문가 냄새가 난다

애로사항은 요즘 주방기물 판매가 조금 줄고 있고 가격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에 심민성에게 주방용품 쇼핑몰을 제작의뢰하여 사이버판매까지 하면서 시대의 조류에 맞춰가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http://www.jubangmall.com

 

그리고 종종 친구들이 토요일에 북한산 산행을 끝내고 최형의

물류센터에 들이닥쳐서 같이 술마시자 좋은 곳 안내해 달라고 하는데 토요일도 오후 5시까지 근무해야 하고 술 좋아하는 최형에게는  난처한 방문이 아닐 수 없단다. 일요일에 산행이든 단체 행사라면 가능한 참여할 수 있을텐데 하면서 웃는다.

 

이야기를 끝내고 집사람과 최형이 소개해 준 새로 생긴 숯가마집을 찾아갔다. 최형의 물류센터에서 승용차로 5분거리에 있고 새로 지어서 시설도 현대식이면서 깔끔하고 서비스도 좋았다. 친구들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한 번쯤 다녀올 만한 숯가마집이니 기회를 내서 다녀오면 좋겠다. 가는 길에 최형이도 만나고 집에 필요한 물건도 값싸게 구입하고 ㅎㅎㅎ

 

최형이가 일동갈비도 사 주었고 둘이서 식용알콜 작은 걸로 1병 나누어 먹었다. 최형의 사업 번창을 빈다.

최형의 물류센터 전화번호 알려준다 031-878-6502-4

 

집에서 밤늦게 쉬고 있는데 심민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캐나다의 이기수(3-8반)가 서울에 다니러 왔고 만나고 있다고 한다. 왁자지껄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보니 여러명 같이 술마시는 소리가 틀림없다. 심민성 이기수 캐나다 주소 연락처 올려주면 좋겠다. 이기수는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수요일에 다시 들어간다고 하는데.... 우리 홈페이지가 org.로 끝나서 결국 못 찾았고 .com 또는 co.kr로 끝나는 paichai홈페이지를 찾았더니 88회 선배 홈페이지가 나와서 가끔씩 그 곳에서 한국 소식 접하고 있다고 한다. 이기수 반갑다.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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