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추억의 남이섬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또 한 장의 추억의 페이지를 채우기 위해서
순수한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어린아이 시절 살았던 집터와
굴렁쇠를 굴리며 누비고 다녔던 오솔길...
강물과 수초냄새 물씬 나던 강가
결혼 하기 전 사랑을 다짐했던 그 아름다운 섬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부모님 모시고 찾았던 남이섬
내겐 특별한 그래서 아내에게도 특별해진 곳,
남이섬을 찾아갔습니다.
정답고 아름다운 섬 남이섬은 우리 부부를 새로운 모습으로
반겨주었습니다.
나룻터에서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조차
아름답고 정겨워 보였습니다.
유모차를 탄 꼬마 아기들, 개구장이 어린아이들,
젊고 아름다운 청춘 남녀들, 그리고 중년이 된 부부,
부모님같으신 노인,
중국인 관광객 일본인 관광객
모두가 한 배에 타고 건넜습니다.
서울서 온 사람들 멀리 지방에서 온 여행객들
그리고 바다 건너에서 온 외국사람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남이섬의 한 식구가 된 듯 합니다.
정겨웠습니다.
아름다왔습니다.
순수해 보였습니다.
남이섬이 가지고 있는 자연의 친근함과 푸근함
동화속의 섬이면서
음악과 멋이 있는 섬이기에
남이섬을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푸근하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람들 같아 보였습니다.
둘이 손잡고 걷기도 하고
조용히 강을 보며 사랑을 고백하고 약속하기도 하고
여기 저기 볼거리를 노칠세라 찬찬히 관찰하는 사람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담기 위해 여기 저기 사진을 찍는 사람들
도심속의 격무에 시달렸던 심신을 달래고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가까운 친구들과 운동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면서
포근한 자연 속에서 여유를 갖는 모습
혼자서 고독을 즐기면서 자연과 벗하며 유유자적한 사람들
그리고 노천광장에서 벌어진 흥겨운 한국의 가락에 어우러져
추임새를 넣어가며 웃고 박수치면서 흥을 한껏 분츨하는 사람들
강변을 걷고
자전거를 타고
꼬마 기차를 타고
전기자동차를 타고
보트를 타고
노 젓는 배를 타고
수상스키를 타고
섬나라 책방과 전시장을 들러 보고
소리박물관 김치박물관을 관람하고
작품의 아이디어를 찾아 이곳 저곳을 기웃 기웃 하거나
명상을 하는 사람들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을 남기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고....
저마다 열심히
남이섬을 즐기고 노래하고
모두가 아름다왔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그 따뜻하고 정겨운
아름다움이 온 섬에 가득하였습니다.
마치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어우러진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자연이 되어서
휴일의 하루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사연으로 우연히 만나뵙게 된 남이지기님들
남이섬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고 계신 세 분의 남이지기님들
남이섬을 찾는 모든 우리들을 위해 그들 역시 따뜻하고 정겹고
아름다운 분들이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따뜻한 마음 넉넉한 미소 소박한 말씨 아름다운 지혜들이
남이섬을 더욱 따뜻하고 넉넉하고 하지만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
남이섬을 찾는 사람들이 삶의 지혜를 얻어갈 수 있도록
애쓰고 있음을 깨닫고 남이섬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유년기에 지냈던 추억의 남이섬이 아름답게 가꾸어지고
세계적인 명소가 되어서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움과 생활의 활력을 주고
휴식과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음에 중년이 된 사내아이는
참 기쁩니다.
애쓰고 계신 남이지기님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민웅기님 강우현님 그리고 민경혁님의 건강하심을 기원드리며
님들의 남이섬 사랑과 애쓰심에 찬사를 보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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