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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함께

자연과 하나되기





꿩,


군 복무시절

알파포대장 김대위는 사격교관을 하였던 분이시라

꿩 사냥을 나가면 3~4마리씩 총으로 쏘아 잡아서 부대로 돌아오곤 하였다.


꿩 고기는 꿩도리탕을 만들어 장교들끼리 소주를 곁들여 나누어 먹었는데....


1970년 대까지만 해도

뱀이건 꿩이건 산토끼건 멧돼지건

심지어 돌아다니는 견공만 보아도 생포 내지는 가차없이 살육을 하여

몸보신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못 살던 먹을 것이 풍족하지 못했던 시대였기도 하였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이 인간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터전 정도로 여기었고

특히 동물이나 짐승들은 사람들에게 단백질 공급원으로 알맞는 사냥감으로 생각하여

양심의 가책이 없이 살육했던 시기였다.


그래서 뱀이든 산토끼든 꿩, 멧돼지, 개 등

동물과 짐승들은 사람이 없는 곳으로 멀리 멀리 피해다니고

사냥감이 되지 않기 위하여 노심초사 사람을 만나지 않는 깊숙한 숲으로 잠적하여

산에서 꿩이나 짐승을 보기가 참 힘들었다.



서울올림픽개최 이후 국민소득이 향상되고

사람들의 자연사랑 의식이 높아지고

자연이 사람들의 친구이자 동반자라는 생각과

오히려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인식을 바꾸기 시작하자


우리 주변의 산림과 동식물의 개체수나 종류가 번성하여 더욱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게 되어 대다수의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문화 환경이 점점 살기 좋은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부심과 안정감을 느끼며 일상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산에 가면 다람쥐나 청설모 그리고 새들이 사람들을 두려워 하지 않고

마치 함께 살아가는 친구처럼 가까이 다가와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서오릉 산책코스에서

만난 꿩은 숲에서 걸어 나와서 불과 나와는 3미터 떨어진 곳에서 유유히 걸어간다.

참 고마왔다.

나를 두려워하지 않음은

인간이 그 동안 여러 번 조우를 하였지만 결코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년이 흐르면 자연과 인간은 진정으로 서로 동반자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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