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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초가을 단상

 

 

 세종로 삼성 생명 본관 근처에 핀 초가을 꽃은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일상에 바쁜 샐러리맨들과 행인들은 그다지 관심을 가지고 이 꽃을 바라보지 않는다.

 

 주변에 화단을 잘 가꾸어서 화초를 쉽게 접하면서 살아가는 서울의 사람들에게 그다지 흥미있는

 관심거리가 아닌 것인지..... 아니면 삶이 고단하여 주위의 아름다움에 눈길을 줄 정도로 여유가 없어진

 탓인지....

 

 쉽게 보기 어려운 독특한 이 꽃의 모양과 색깔이 나에겐 신기하고 큰 볼 거리며 매우 인상적인데...

 평소에 주변에 꽃을 흔하게 볼 수 없었다면 오히려 이 꽃은 큰 인기와 이목을 집중시켰을텐데....

 

 

 

 

 

 

 요즘엔 해물에 대한 이런저런 우려때문에 애꿎게 헐값에 팔리는 품목들이 보이고

 소비자들은 지혜롭게 구매하면 좋은 제품을 값싸게 먹을 수 있다.

 아내는 초가을 가족들의 입맛과 영양을 생각하여 살아있는 싱싱한 꽃게를 한 상자 구입하여

 몇마리는 쪄서 먹고 추석에 양념꽃게장을 만들기 위해 싱싱한 채로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다.

 청하에 곁들여 먹는 싱싱한 꽃게찜이 별미다.

 가을엔 역시 입맛이 돌아오는 계절.....

 

 

 

 

 

 

 초가을 날씨가 오락가락이다.

 예정했던 북한산 등산은 아침 비로 취소되어 아쉬운 주말

 조금 기다리니 하늘이 점점 맑아지면서.... 모처럼 남산에 올라서 바라 본 도심이 멀리까지 깨끗하여

 찌브듯했던 여름이 싹 가시는 듯 하다.

 역시 가을엔 맑은 산바람이 그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남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북측순환도로를 걷다보면 깨끗한 숲 위로 남산 N타워가 저만치 보이고.....

 

 

 

 

 

 

 순환 도로 옆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큰 꽃사과 나무에 가을을 재촉하며 주렁주렁 꽃사과 열매가 열린

 모습에서 아! 가을이 왔구나.....하고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일요일

 공릉산 - 수락산을 오르는 아침 날씨는 안개가 가득하여 발 아래 풍경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이 안개는 해가 중천에 오르면 그 열기로 깨끗하게 걷히고 맑은 가을날씨로 변할 것이다.

 2시간 30분의 가벼운 등산을 마치고 가족 모두 점심을 함께 먹는 주말은 운동과 섭생으로 건강을

 조화롭게 챙길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이 된다.

 

 

 

 

 

 

 

 2차로 덕소에서 얻어 온 홍고추 말리기 좋은 오후....

 Make the hey while the sunshine!   역시 고추 말리기도 햇빛 날 때.....

 

 

 

 

 

결실의 계절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며칠 후 한가위 추석엔 그 동안의 농부들의 수고로움에 대한 보답인 가을의 결실을 차례상에 올리고

조상님들께 감사드리고 가족 친지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시간을 맞이할 것이다.

 

계절의 순환 속에서 지혜를 발휘한 조상님들의 삶의 노하우를 우리는 쉽게 배워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늘 감사하며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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