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히말라야 남쪽 운남성의 대엽종 차엽을 원료로
햇볕으로 차엽의 수분을 제거하는 쇄청건조공법을 거쳐
적정한 상태에서 보관되어 정상적인 발효가 진행되어서 만들어진 차 - 보이차라 한다.
보이차는 제조방법에 따라서 생차와 숙차로 나눈다.
생차(生茶)는 시들이기와 비비기를 해서 적절하게 건조된 차엽에다 증기를 쐬어 가압을 한 뒤
말리기를 한 보이차를 말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생차는 긴 세월동안 발효가 되어야 마실만한 보이차가 된다.
숙차(熟茶)는 전통적인 숙차와 악퇴(渥堆)기법을 사용한 현대 숙차로 나눌 수 있다.
전통적인 숙차는 시들이기를 한 다음 가볍게 찌기를 하고 다시 비비기와 덩이짓기를 몇 차례
거듭하는 과정을 추가하여 생차보다 발효속도를 높인 차를 말한다.
악퇴숙차는 전통적 숙차 제조 방법을 따르지 않고 시들이기와 비비기를 한 차엽더미에다 물을 뿌려주면서
마포를 덮은 다음, 쌓아두기와 뒤집기를 두 달 가까이(평균 6~8차례) 거듭하면서 쾌속발효를 시켜
전통적 숙차보다 기다리는 세월을 크게 줄인 차이다.
보이차의 모양에 따른 분류
둥그런 병차
벽돌 모양의 전차
잎이 흐트러진 산차
사발을 엎어 놓은 모양의 타차
사각형모양의 방차 등이 있다.
보이차 마시는 방법
차호법
보이차를 차호에 넣은 후(물 50cc 당 차 1g) 끓는 물을 부어 첫물은 버린다.
이는 차의 맛과 향을 잘 살리기 위하여 세차(洗茶)하는 과정이다.
여러번 우려 차를 다 마시고 나면 차호를 뜨거운 물로 가볍게 헹구어 깨끗한 면포로 잘 닦아
보관한다.
자차법
주전자에 물을 끓인 후 물 2리터 당 약 5~6g의 차를 넣고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마신다.
커피메이커법
원두커피를 우릴 때와 같이 종이필터를 깔고 보이차를 넣은 후 우려마신다.
종이필터를 사용하므로 세차의 과정이 필요없고 군내 등이 없어지는 장점이 있다.
보이차의 품질
보이차 역시 식품위생법제10조(표시기준)에 따라 제품의 포장에 표시사항이 표시되어 있는 것이 좋다.
차의 맛과 향 - 차의 맛을 결정짓는 주성분은 탄닌의 발효 정도이다. 즉 제대로 발효가 일어난 보이차라면,
발효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약간의 떫은 맛과 매끄러운 느낌이 있어야 하며 생차의 경우 떫은 맛과
반비례하여 난향과 연향, 그리고 대추향이 풍부해야 한다.
몸의 반응 - 제대로 숙성된 보이차라면 대여섯 잔을 마셨을 때 허리와 등줄기가 훈훈하게 달아오르면서
이마와 가슴에 시원한 땀이 맺히는데, 이러한 활성감이 느껴지지 않거나
위장에서 열감이 가슴으로 올라와서 가슴이 먹먹하고 얼굴이 조이는 듯하다면 그 차에 대해서 보다 자세한 확인이 필요하다.
시음을 하고 난 보이차의 차엽을 확인하여 생차일 경우 숙성정도에 따라 차엽의 색깔이 연녹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차이가 생기며, 엄지와 검지로 비벼도 차엽이 뭉개지지 않을 만큼 탄력이 있고 제 모양을
유지하면 좋다. 숙차일 경우 속성발효의 특성상 섬유질이 힘을 잃어 탄력이 약해진다 하더라도
차엽이 어느 정도는 제 모양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며 까맣게 부서지는 것은 좋지 않다.
보이차의 이로운 점
보이차는 담을 없애 그 기운을 아래로 몰아내며, 장을 원활하게 하여 그 움직임에 걸림이 없게 한다.
보이차는 까만 옻 빛깔과 같은데 술을 깨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
한증에는 생강과 함께 탕을 우려 복용하면 그 증상이 풀어지는 바 땀이 나면 치유된 것이다.
소화를 도와주며 한랭한 기운을 몰아내고 해독작용을 한다.
풀이 생기거나 음식이 잘 다스려지지 않거나 화기가 일 때, 보이차 두 잔을 끓여서 복용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기운이 모두 밖으로 나온다.
보이차는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다스린다. 쌓인 것을 없애며 풍증과 한증을 거두니 매우 유익하다.
요약하면
첫째, 냉한 기운을 몰아내고 온기를 늘 복부에 머물게 한다.
둘째, 기혈의 순환을 적절히 하여 몸의 복원력을 유지시켜 탈이 나는 것을 해방해 준다.
셋째, 몸의 자율기능을 복원시키며 인체의 불균형을 조절해 준다.
넷째, 땀을 내어 모공을 열어줌으로써 몸과 그 바깥 환경과의 일치를 적정하게준다.
즉, 잘못된 식생활습관으로 무너져가는 우리의 몸을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 준다.
(발췌) 지유명차의 보이차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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