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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함께

아카시아(아까시) 나무에 대하여

 

 

 

 

아카시아 나무에 대하여

 

임학을 전공한 친구가 일전에 아카시아나무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가치없는 잡목에 불과하지 않는 참 좋은 나무라고 알려주었다. 아카시아가 만발한 이 계절 아카시아나무에 대하여 알아본다.

 

 『아카시아를 잡목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건 아주 잘못된 상식입니다. 아카시아는 참 좋은 나무입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에 있는 나무는 「아카시아」가 아니고 「아까시」입니다. 아까시 나무는 뿌리혹 박테리아가 있어 질소를 고정시켜서 토양을 비옥하게 합니다. 그래서 척박한 토양에 아까시를 많이 심는 거죠. 또 아까시는 생명력이 좋아 砂防사업용 으로도 쓰입니다. 아까시 나무는 나무가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 철도 침목, 수레 바퀴, 선박 선단 부분에 많이 쓰입니다. 우리는 참나무 소나무가 주 요 수종인데 헝가리는 아까시가 주요 수종이에요. 그런데 왜 우리는 아까시 를 천덕꾸러기 취급을 하느냐 하면, 그건 우리가 아까시가 제대로 자랄 수 있는 여건을 한번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라기도 전에 베어버리고 또 잔가지와 잎사귀는 가축 먹이로 썼지요. 강원도 오지의 산에 가보세요.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자란 아까시 나무는 엄청 좋아요』

 『아까시는 根株(근주) 萌芽(맹아)입니다. 다른 나무를 베면 줄기에서 새싹 이 올라오는데 아까시를 베면 뿌리에서 싹이 나와요. 베면 벨수록 싹이 많 이 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속에 작은 아까시 나무만 많다고 생각할 수 도 있죠. 하지만 아까시가 있기 때문에 蜜源(밀원)으로도 연간 1천억원 정 도의 수입을 올리게 되는 거죠. 숲에 잡목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가꾸지 않은 나무만 있을 뿐이지요』 
<월간조선 김동근 산림청장>


 아래의 글은 양봉협회 충남 금산분회장 박천무 님의 글입니다
 금산군 분회에서는 군수님이하 농림관계 공무원께 본문을 배포하여 군수님으로부터 호의적인 답변과함께 밀원수 식제에대한 관심을 새롭게 하게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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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바뀌어야 할 아카시아에 대한 잘못된 편견
 
아카시아!
일본사람이 조선의 산을 망치기 위해서 심은 나무
일본에서 온 꽃!
베어도 베어도 돋아나고 망출 수 없는 독종 그리고 산밭을 일구면 밭에까지 뿌리를 내려 농작물의 거름을 빼앗어 먹는 나무.
더구나 우리 조상의 산소까지 파고 들어온 나쁜 나무!
빨리 퇴치 해야될 수종! 이러한 인식들

그것은 마치 몇 년에 한번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 그리고 인감증명서를 떼기 위해서 면사무소나 군청을 찾는 산골사람이 무슨 인원이 그렇게 필요하다고 쓸데없이 많은 사람들 월급을 주는지 모르겠어! 면사무소에 한 두 명만 있어도 일을 다 볼 수 있을 텐데 정부에서 쓸데없는 재정을 낭비하고 있는 것 아니야!"하는 이야기와 얼마나 차이가 있겠는가.
이제 한국 양봉협회 충남지회 금산분회회원 모두는 아카시나무가 우리들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 농촌의 앞날에 희망을 주고 있는 소중한 나무라는 것을 많은 사례를 들어 설명 하겠다.

               
과연 누가 아카시아나무에 침을 밷을 자격이 있는가!
산감이 온다고 하면 사립문을 걸어 잠그고 콩닥콩닥 뛰는 가슴으로 놀랜 토끼처럼 가슴을 졸여본 적이 있는가? 나이가 든 사람은 산에 지게를 지고 올라가서 어디가서 방을 따뜻하게 지필 나무를 해올것인가 고민 하던 때가 있었다.
앞산과 뒷산이 다 민둥산이던 시절 나무뿌리까지 캐어 방을 덮히고 비로 쓸은 듯이 말끔한 곳에서 나무를 하기란 수월한 일이 아니었다. 금산읍 사람들은 진악산 수리너머재를 넘어 남이면 육백고지까지 갔고 남일면 부리면 사람들은 무주군 산골짜기까지 소달구지를 끌고 지게를 지고 가서 나무를 해왔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 그 먼길을 갔던 것이다. 50년대 사방사업이 시작되면서 아카시아가 심어졌고 아카시아는 우리 농민들에게 소중한 땔감이 되었다.


 

               인삼지주목이 되어준 아카시아!
특히 금산지방의 사람들에게는 아카시아보다 더 고마운 나무가 없다.
온돌을 따뜻하게 뎁혀줄 뿐 아니라 어떤 나무보다 인삼지주목으로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일이 끝이 나고 한유로워지면 산에 가서 올곧은 아카시아나무를 베어서 인삼지주목을 만들면 된다. 한번 베고 나서 이듬해에 가면 더 많은 아카시아가 돋아나기 때문에 대나무 밭에서 대를 베듯이 솎아다 사용하기만 하면 되니까 비싼 돈을 들여서 지주목을 살 필요도 없거니와 돈이 부족한 가난한 농민들에게는 인삼농사의 경영비를 줄여주는 고마운 나무였던 것이다.

금산에서 인삼농사를 지어본 사람치고 아카시아 지주목을 하나라도 써보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던가. 워낙 견고 하고 썪지 않기 때문에 인삼밭 위와 아래에 지주목 연목으로는 최고로 좋은 나무였다. 인삼농사를 두세번 해도 썩지 않으니 얼마나 우리들에게 소중하였던가!

               
인삼밭 거름으로 아카시아가 최고
뭐니뭐니해도 녹비 작물로써는 아카시아나무가 최고이다. 아카시아잎이 너무나 기름지기 때문에 씨삼밭으로 사용할곳에 아카시아나무를 여러 짐을 해다놓고 불을 질러버리면 씨삼농사에 좋다하여 우리 아버지들은 아카시아나무를 소중히 여겼다. 베어도 베어도 이듬해면 또 자라서 거름이 되어 주었던 아카시아 그 고마움을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우리의 굶주린 배를 채워 주었던 아카시아
굶주린 배를 움켜쥐면서 산골길을 걸었던 가난했던 시절의 기억이 있는가?
아카시아 한 웅큼을 우물우물 먹으면서 주린 배를 채운적이 있는가?
아카시아 꽃을 따서 밀가루에 버무려 쪄서 떡처럼 먹었던 기억이 있는가?
그런 기억이 없는 사람은 아카시아에 대해서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아카시아는 춘궁기에 굶주린 우리들에게는 곧 구황식물이었던 것이다.
아카시아의 소중함을 모르고 이 시대 민중의 아픔을 알 리가 없지 않은가

            
  나뭇잎 마저 돈이 되었던 아카시아
60년대에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아카시아가 무성한 여름 방학숙제는 아카시아 잎을 따 가지고 오라는것을.......
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 학생들을 시켜서 아카시아 잎을 따오게 하였고 또한 아카시아 잎을 따서 파는 것이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그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농촌에서 자란 사람은 토끼를 한두마리 먹여 보았을 테지만 토끼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아카시아 나뭇잎이기 때문에 방과 후에는 아카시아 잎을 따는 것이 일과중에 하나였던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70년대초에 까시가 없는 광엽 아카시아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 질 좋은 아카시아는 어디에 심겨져 있는가?
1978년 우리가 수목원 한귀퉁이에 가두어 두었던 이나무를 가져가 중국은 하남성에 200만 정보를 조성 하였다한다 어떻게 된일인가! 우리나라 임학자가 그곳에 가서 감개무량하다 하였으니 이 땅에서 푸대접받고 외국에서 대접을 받는 소중한 우리것이 어디 이뿐이랴

          
 우리추억 속의 아카시아
농촌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아카시에 얼킨 추억을 하나 둘씩은 모두 갖고 있다 별로 놀이거리가 없던 그 당시 농촌 소년들에게는 아카시아 그늘에 앉아 아카시아 잎을 따서 꼬니를 두기도 하였고 풀파먹기 놀이도 하였다. 또 무료하면 손가락으로 잎을 탱궈서 아카시아 잎따기 시합을 하여 이마빡 때리기도 하였다.
아카시아에 대한 노래만 수십편이 되며 아카시아에 대한 시는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아카시아는 이제 우리의 잠재의식 저편에 추억속의 꽃으로 피어있는 것이다.
누가 감히 아카시아를 베어 퇴출 시키겠다고 하는가!

         
 출신성분을 분명히 하라! 아카시아여!
 아카시아의 고향은 일본이 아니라 북아메리카 캘리포니아주로 알려져 있다.
1897년 인천 공원에 처음으로 심겨졌고, 조선총독부의 초대 총독인 테라우치 마사타케가 독일 총영사 크루커에게 당시 노량진과 제물포간의 경인 철도 변에 심을 수종에 대해 자문을 구했기에 크루거는 중국 산동성의 독일령 청도(靑島)에 자국에서 옮겨와 심은 아까시나무가 잘 자란다고 했다. 테라우치는 중국으로부터 아까시나무 묘목을 들여왔다. 그러나 실제 본격 적으로 심기 시작을 한 것은 1955년부터 60년대까지 전국의 임야에 사방사업을 하면서 심겨졌던 것이다.

미국의 대외 원조기관인 U.S.O.M의 미국의 농사고문 이었던 유소 선교사가 남한의 황폐한 땅에 아카시아 수종으로 사방조림하도록 적극 권장하여 오늘날 한국아카시아의 모태가 되었던 것이다. 일본이 터무니 없이 우리 강토를 못쓰게 하기 위하여 심었다는 것은 아무 근거가 없는 말이다. 만약에 아카시아나무를 외국에서 들여온 나무이기 때문에 베어야한다는 단순논리를 펴며 국수주의적인 발상을 갖고 있다면 미국에서 들여오는 밀가루로된 제품도 먹지 말아야 하며 수입한 곡물이 주재료로 만들어진 사료를 먹여 기른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먹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포도도 외국에서 들여왔기 때문에 뽑아없애 버려야되고 사과나무도 다 캐어 버려야된다. 대부분의 사료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지 않은가?

외국에서 들여온 것 가운데 어떤 것은 사용하고 어떤 것은 없애야된다는 이율배반적인 생각 자체가 모순이 아닌가? 대부분의 강대국들이 약소국의 식물과 동물을 약탈하다시피 수집해간 유전자를 가지고 국익을 키워가고 있는 이 시대에 식물에 국경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는가? 진짜 아카시아나무가 가치가 없다면 당연히 퇴출 시키고 베
어야된다. 그러나 아카시아나무를 베어야한다는 황당한 사람의 생각보다 아카시아는 더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다.

                   
 당대 발복할수 있는 나무 아카시아
백년대계를 생각하고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손자놈이 고맙다고 생각할지는 미지수이다. 팔아먹을 수 있을런지 쓸데없는 나무를 심었다고 욕을 하지는 않을 런지 모르니 말이다. 아니 단 10년도 바라보지 못하면서 백년을 바라 본다는 것처럼 황당한 일은 없다. 미국에서 낙엽송을 들여왔을 때 사람들은 선망의 대상과 고소득을 가져다줄 나무로 바라보았다. 전봇대로도 쓰고 건축물 비계목으로도 사용하며 해태목으로도 사용하며 용도가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쓸모가 없는 나무가 되어버렸다.

리기다가 그렇고 또한 포풀라와 현사시가 그렇지 않은가? 앞으로 문화가 어떻게 발전되어 갈지 종잡을 수가 없다. 이쏘시개로 도시락으로 그리고 펄프원료로 유용하게 쓰일것이라던 포풀라 와 현사시 그러나 그렇게 경제성이 높지 않을뿐더러 리기다와 현사시는 우리에게 큰 덕을 주지못하면서 빈땅만 차지하고 있다.

               
 환경수로써 역할(신이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선물로 내린 나무)
먼저 아카시아나무는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성이 높을 뿐 아니라 토양의 산성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울산 등 대기오염이 강한 지역에서 다른 수종에 비하여 저항성이 강하다는 보고서가 있으며 강원도 태백등 폐광지역에 녹화수로 조성되고 있으며 실제 메탄의 발생이많아 다른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 어려운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 이었던 서울의 난지도 등에서 어느 수목보다 아까시나무는 일찍 스스로 뿌리를 내렸다. 산림토양이 산성비등에 장기간 영향을 받을 때 수목의 생육에 피해를 준다고 하였는데 토양의 산성화를 방지하며 산림생태계의 건전한 관리를 위해서 아카시아나무를 식재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돈 덩어리 아카시아
아카시아는 심은지 4년후부터는 꿀을 준다. 8-9년이 되면 한그루당 5되 정도의 꿀을 주고 아름드리가 되면 한말씩 펑펑 쏟아진다. 아카시아나무의 밀원으로써 가치는 우리나라 양봉 생산물의 80%를 차지한다 우리군의 경우 양봉농가가 20,000호에 달하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벌통수가 5800군에 이른다. 5800군에서 군당 한말을 생산한다고 볼 때 640드럼을 생산하게 되며 한 드럼 당 평균 2,000,000원을 잡을 경우 아까시아꿀에 의한 수입만 12억원이나 된다는 통계가 나온다.(우리 금산군에서만) 한종류의 나무에서 목제가치와 기타 수목이 가지는 공익적 가치를 제외하고 이 정도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면 보호육성 할만하지 않은가 생각 된다. 임산물 가운데 이만한 돈이 해마다 아니 해가 갈수록 더 많이 쏟아지는 나무가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많은 나라들이 특히 우리나라와 기후조건이 비슷한 헝가리에서는 아카시아 나무를 밀원용 목재용 등으로 개발하여 심고 있고 북한도 해마다 대대적으로 심고 있다. 꿀이 펑펑 쏟아지는 나무를 왜 외면하는가? 어느 수종과 비교 하여도 목제로서 뒤지지않는나무 공해를 유발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척박한 산림토양을 기름지게하여 자연을 보살피는 아카시아 그렇다면 아카시아는 이 땅에 있는 나무 중에서 가장 경제성이 높은 나무인 것
이다.

                  
 인삼지주목으로써의 아카시아의 가치
지금도 금산에 가면 서민들은 겨울철을 이용하여 아카시아를 베어서 인삼지주목으로 사용하는데 인삼지주목으로 아카시아만한 나무가 없다. 일반 나무는 지주목으로 사용하면 다시 조림을 해야되지만 아카시아는 대나무처럼 계속 돋아나기 때문에 벌목 후에 별도로 식재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올이 곧고 내습성이 강하여 여러번 사용할 수가 있다. 숲 가꾸기를 하면서 아카시아나무 위주로 간벌을 한다는 것은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카시아는 우리 지역민들이 지금도 유용하게 써먹는 외화를 절약할 수 있는 유일한 나무이기 때문이다.

             
 사료작물로써 아카시아
아카시아는 사료로서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일년생 목초는 계속 씨앗을 뿌리거나 비료를 주어야하지만 아카시아는 그럴 필요가 없다. 한번 심어놓고 베어 먹이기만 하면 된다. 또한 뿌리혹박테리아를 가진 콩과식물이기 때문에 거름을 주
지 않고도 가꿀 수가 있다

            
훌륭한 목재로써 아카시아
아카시아 목제는 무늬가 아름다울뿐더러 나무가 강하고 습기에 강하여 잘 썩지 않는다. 무늬가 아름다워 학교와 주택용 마루판과 외부의 계단재로써 훌륭하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철도침목, 차량상판재, 가구재 등도 잘만 가꾸면 외화를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원으로써의 아카시아
아카시아는 목재의 비중이 높고 수분과 재의 함량이 낮아 열량이 높고 연소율이 좋은 바람직한 수종이다. 헝거리 같은 나라는 아카시아 목재칩을 대량 생산하여 특수 고안된 보일러 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화석연료의 고갈 등에 대비하여 아카시아를 식재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 이라고 하겠다.

          
 화분매개에 의한 소득
어떤 돌팍같은 농업서기관이 외국의 과수전문교수를 초청하여 왜 우리나라는 과수의 작황이 나쁜지 물었다. 그 교수가 하는 말은 딱 한마디였다. 화분매개 곤충이 충분치 않아서라는 것이었다. 이제 무분별한 농약의 살포로 야생의 벌과 나비들이 많이 사라졌다. 이제 우리 농업도 양봉에게 멱살이 잡혀있는 것이다. 아카시아꽃 하나에 매달려 있는 양봉농가가 아카시아나무와 더불어 사라지는 날 우리 농업이 죽는 날이다.

이 땅의 모든 생물들은 멘델의 유전법칙을 멘델 이전부터 알고 있다. 그래서 근친상간을 싫어하고 있다. 딸기 재배 농가들이 벌통을 딸기밭에 들여 놓는 것은 벌이 없으면 딸기들은 하는 수 없이 근친교잡을 하게 되어 기형의 못생긴 딸기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벼와 보리등 풍매화를 제외한 모든 작물들은 벌이 없이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 만약의 경우에 사과나 배꽃이 필 무렵에 벌과 나비가 없다면 사과나 배도 기형으로 열리게 되고 수확량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양봉에 의한 꿀의 생산이 우리나라 농업 소득에 차지하는 비중이 1이라고 볼 때 벌의 화분매개로 인하여 생산되는 농산물의 양은 99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농업을 위해서 벌의 존재는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는 우리의 주장이 과연 터무니 없는 억지 주장일까

            
 아카시아나무의 죽음은 곧 우리농업의 죽음
지난번 의료대란이 일어났을 때 많은 환자들이 고생을 하였다 그러나 의사들은 국가에서 자격증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통제를 할 수 있었지만 벌의 경우는 다르다. 정부에서 지원을 하여 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또한 양봉에 대하여 통제를 할 수 있는 법이 없다. 만약에 벌이 멸종하게 된다면 우리 농업이 받는 타격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만큼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누구 덕인지 모르는 배은망덕
사실 양봉의 역할이 이처럼 우리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정부에서 하여 준 것은 무엇인가?
중국과 같은 나라는 양봉대학을 세워서 꿀벌의 품종개량과 밀원식물의 개발등 새로운 기술의 보급에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우리 정부기관에서 한 일은 거의 없다.
가장 많은 덕을 보고 있는 과수농가와 일반농가에서 무분별한 농약살포(개화기에 농약살포)로 인하여 양봉농가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벌의 입장에서 보면 이 땅의 농민들에게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농산물의 증산을 위하여 화분을 매개하여 주는 벌들에게 농약을 뿌려 몰살시키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배은망덕 하다는 생각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

             
 만약에 일어나게 될지 모르는 농업대란
계속해서 아카시아 나무가 공공근로의 희생양이되고 행정적 실적위주의 퇴출대상이 된다면 딸기묘를 심고 비닐하우스가 만들어지고 딸기꽃이 필 무렵 딸기재배 농가에서는 벌통을 빌리려올 것이다. 금산군의 양봉인들은 벌통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며 아카시아나무의 무분별한 벌목을 하고 있는 금산군에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는 한국양봉협회소속 회원들의 협조하에 금산지역에 벌의 반입을 통제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딸기농가는 고사하게 된다. 그들은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것인가. 벌통은 사유재산이고 또한 법적으로 제재를 할 수 있는 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2년 4월에는 전국이 지방선거로 들끓게 될 것이다.금산군 양봉농가들은 4월 사과와 배가 꽃이 피기 전에 금산군에 있는 벌통들을 모두 다른 지역에 옮겼다가 꽃
이 진 다음에 금산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사과와 배등 과수농가에서는 충분한 수정을 못하기 때문에 꽃 한송이 한송이에 인공수정을 하거나 그렇지 못하면 폐농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벌들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런 불행한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금수강산 가꾸기에 대한 우리의 생각
젖과 꿀이 흐르는 금수강산 -금산-
지방화시대가 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방 재정 수익을 올리기 위하여 기상 천외한 생각들을 많이 한다. 놀음판을 만들어주고 고리를 뜯겠다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는가하면 러브호텔을 지어서 불륜을 조장하고 포주노릇을 하겠다는 군수까지 등장하고 있으니........
우리는 요지경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1000개의 자연공원을 가꾸어서 군 전체를 공원화 하겠다는 금산군수나 아까시아 축제로 군민의 소득을 증대하겠다는 칠곡군수는 아주 멋진 분들이다.

칠곡은 아카시아밖에 없지만 금산군은 풍부한 임야를 갖고 있다. 그런데 우리 생각은 수종 몇 가지만 바꾸면 그냥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아니라 돈벌이가 되는 지역 경제에 큰도움이 되는 금수강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잘 찾아보면 이 땅에 사는 나무가운데서 정원수와 목재로써 손색이 없으면서 밀원식물로 가치가 높은 나무들이 많다. 요즘 수입에 의존하는
피나무목제는 꽃이 필무렵 피나무 숲에 가면 어찌나 꿀을 많이 분비하는지 낙엽이 신발에 쩍쩍 달라붙는다고 한다.

목재로서 아름답고 정원수로 손색이 없는 피나무라든지, 그리고 환상적인 꽃과 향기와 열매를 가진 떼죽나무(금산에서는 떼뚱나무), 그리고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도 아주 훌륭한 밀원수이다. 잘만 가꾸면 봄에서 가을까지 계속 꿀을 뜰 수 있으며 그로 인하여 주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설탕의 수입까지 줄일 수 있고 국민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양봉은 공해가 없는 사업이다. 석유나 수입사료에 의존하지 않고 설탕의 수입을 대체할 수 있고 딸러를 벌 수 있는 유일한 무공해 소득원이다.

축산처럼 외국에서 사료를 사다 먹이지 않아도 되고 또한 부산물로 인하여 공해를 유발시킬 요소가 하나도 없다. 과잉 생산되면 수출을 하면된다. 미국과 카나다에서 꿀이 펑펑 솟아나지만 우리 나라에서 생산된 아카시아 꿀의 질을 따라올 수가 없다. 잘하면 한 마을에 다섯명은 부자로 만들 수 있다. 생산비가 크게 들지 않기 때문에 망할 우려도 없다. 이제 우리는 천개의 자연공원에서 우리의 농산물을 팔도록 유도해야한다. 다들 알고 있을 테지만 옛날 부리면 강가에 여름한철 놀기 좋은 솔밭이 있었다. 놀러가는 사람들에게는 강물과 소나무 숲이 더 없이 아름다웠지만 마을 사람들에게는 천덕꾸러기였었다.

주민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놀러와서 술 먹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거나 싸우니 볼썽 사납지 않을 수 없었으며, 조금 안면이 있다면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닌 수시로 찾아와서 솥단지에서 양념까지 의뢰하니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닐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솔밭의 소나무가 베어지던 날 주민들은 속이 시원하다고 하였다. 요즘은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기 때문에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을 장기간 붙잡을 수 있는 시설이 없다면 쓰레기수거 작업밖에 하여 줄 것이 없다

몇 몇 개의 유흥업소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지역에 살고있는 주민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금수강산 가꾸기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지역민의 소득과 연결이 되지 않는 수종을 억지로 식재 한다면 머지 않아 주민들의 손에 의해서 다른 나무로 바뀌거나 손상될 것이다. 우리 금산의 자랑인 인삼과 꿀은 서로 보완하는 작목이다. 한 때 금산의 양봉이 전국을 이끌어간적이 있었다. 양봉협회장을 금산의 고(故) 김병철씨가 했을 때는 금산의 꿀이 전국으로 나갔다 그러나 지금 금산인삼약초시장에 있는 꿀의 90%는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고 있다 금산의 양봉업은 축에도 끼지를 못한다. 이처럼 매력적인 사업에 눈감고 어떤 쪽으로 걸어 갈 것인가?
그것은 이 시대를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가 선택할 문제이다.
다시 한번 생각 해보자
과연 아카시아 나무는 퇴출의 대상인가 아니면 심고 가꾸어야 되는 우리의 미래 자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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