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60일) 가량 지나면 매실엑기스가 완성이 된다. 매실을 건져서, 잘 거르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남은 매실과 씨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 매실엑기스 거르기
완성된 매실엑기스 작은 거품이 생겨 있고 매실도 적당히 쪼글쪼글해졌다.
항아리에서 건져낸 매실. 건져낸 매실을 바로 먹어도 아주 맛있다, 바구니 밑에다 커다란 그릇을 놓고 그 위에 바구니를 걸친 다음 매실을 건져 담는다.
매실을 건져낸 항아리 속의 매실엑기스를 작은 병에 옮겨 담아서 냉장보관하거나 혹은 항아리에서 장기간 숙성을 해도 좋다.
매실액기스는 완성된 후 적어도 2~3개월, 6개월이 지나면서 설탕의 해가 중화되고 좋은 성분만 남는다고 하니 오래 숙성시킬수록 더욱 좋은 매실액기스가 된다. 하지만 거의가 아파트 생활인 주거환경이라 해가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가족이 먹을양만큼만 만들었다면 적당한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고 오래 오래 두고 먹으면 좋다.
매실액기스를 체를 받쳐서 유리병에 담는다. 대략 6.5ℓ정도인데 4개가 조금 안되게 나온다.
▣ 건져낸 매실로는 장아찌를... 매실액기스를 유리병에 걸러 담아서 햇볕이 들지 않는 어두운곳에 올려둔다. 바구니에 건져둔 매실들 중에서도 장아찌를 만들만큼 적당히 살이 남아있는 매실들만 골라서 과육만 발라낸다.
진간장과 집간장을 적당히 입맛에 맞게 섞어서 끓인 다음 식혀서 씨를 발라낸 매실을 담가두면 간장 장아찌가
만들어진다. 매실에 설탕의 단맛이 배어 있으므로 간장에 단맛을 추가하면 너무 달아서 곤란하다.
4~5일 간격으로 다시 간장을 끓여 식혀서 부어주기를 세 번정도 반복해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고추장에 박은 장아찌는 고소한 고추장 맛에 진한 매실향이 아주 좋다.
입맛 없을 때 물에 밥 한그릇 말아서 고추장 매실 장아찌 하나면 족하다.
▣ 장아찌를 만들고 남은 매실로 잼 만들기
장아찌를 만들고도 많은 매실이 남았을 때 잼을 만든다. 씨를 먼저 발라내고 끓이면 좋겠는데, 쪼그라든 매실이 칼로는 잘 벗겨지지가 않는다.
매실을 커다란 스덴 그릇에 담고 물을 쬐끔 넣어서 적당히 씨를 빼낼 수 있을만큼 삶아준다. 삶아진 매실이 적당히 식으면 일일이 손으로 매실씨앗을 빼내고 푹 고아주면 씨앗이 저절로 분리되기도 하지만 매실씨앗에는 독성이 있다고 하니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좋다..
매실 씨앗을 발라내고 모아진 매실에 좀 전에 걸러둔 매실엑기스를 적당히 넣어서 끓인다. 바닥이 눌어 버리면 새까맣게 재가 섞이니까 절대 눌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
도깨비 방망이같은 핸드블렌더가 있으면 솥 안에 넣어서 갈아주면 편하다
최대한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끓이고 체에다 받쳐서 건더기를 건져내고 부드러운 살만 받아낸다. 체에 걸러서 매실엑기스를 붓고, 설탕을 2kg 더 넣어서 졸이면서쉴새 없이 저어주어야 한다.
완성된 매실잼의 모습, 설탕을 최대한 적게 넣기위해서 만든 매실엑기스를 다시 부어서 졸인다. 그래서인지 단맛은 강하지 않고 매실향은 그대로 남아있다.
소화제로 티스푼에 떠서 그냥 먹기도 하고, 현미 빵이나 과자를 먹을 때 발라서 먹기도 한다. 단맛이 강하지 않아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 남겨진 매실씨앗은 베개 속으로 활용
매실장아찌와 잼을 만들고 남은 씨앗의 양이 많으면 이것들을 아주 커다란 그릇에 물을 가득 넣고 한참을 끓인다. 씨 옆에 붙어있는 매실 살들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하기위함이다.
그런 다음 솔을 이용해서 씨앗들을 문질러 씻어주어 깨끗하게 만들어 햇볕이 좋은 때에 충분하게 말린다.
약 일주일은 말린다.
매실 씨앗은 굉장히 뾰족해서 자칫하면 찔리기 쉬우므로 씨앗 하나하나 사포로 끝을 밀어내도 좋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은 경우 대신 베개피를 적당히 두꺼운 것으로 선택하여 씨를 채워넣어주면 좋다.
매실주 만들기
(방법 1)
매실엑기스를 만들고 남은 매실찌꺼기에 술을 부어 놓으면 훌륭한 매실주가 된다.
(방법 2)
가, 매실 1㎏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후 마른 행주로 매실의 물기를 닦아 용기에 넣고
소주 3ℓ를 붓는다.
나, 3~6개월쯤 지나면 숙성 되는데, 신맛이 있으므로 구미에 맞게 설탕을 넣어 감미를
조절해서 마시면 된다.
다, 한 번 거른 매실은 재탕할 수 있는데, 재탕 할 때는 소주를 매실의 2배만 넣도록 한다.
라, 매실주는 유기산이 많기 때문에 감초를 약간 넣어 신맛을 조절 하는게 좋다.
마, 보통 3배의 소주를 넣어 3개월 정도 지나면 알콜돗수가 5도 내려간다.
바, 장기적으로 매실주를 보관하면 더 내려가므로 장기보관을 목적으로 할 때에는 40도
이상의 고도주로 담그는것이 좋다.
사, 약술을 목적으로 할 때에는 매실600㎎에 설탕 400㎎을 켜켜이 넣고 5일간 두었다가
소주를 붓고 나서 50일이 지나면 마실수 있으나 1년쯤 지나야 술맛이 제대로 난다.
보관을 할 때에 서늘한곳에 보관하면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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