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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것들

쑥버무리와 쑥국

 

 

 

 갓 쪄낸 완성된 쑥버무리,

 

 일요일에 아내와 강화도 나들길을 걷다가 큰 쑥 밭을 발견하였고 둘이서 쑥을 많이 뜯어 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밤 쑥버무리를 만들어 먹고 싶어진다.

 

 맵쌀을 적당한 양을 물에 깨끗이 씻어서 약 2시간 가량 불린 다음 절구에 찧어서 가루를 만들었다.

 맵쌀가루에 약간의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고 설탕을 조금 넣어서 골고루 섞어 주었다.

 쑥의 고유한 쓴 맛을 완화시키고 먹기 좋도록 달달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싱싱한 쑥을 깨끗이 흐르는 물에 씻고 맵쌀가루를 쑥의 표면에 골고루 묻혀주었다.

 

 손으로 쑥과 맵쌀가루를 섞어서 주물러 주면 쑥에 골고루 쌀가루가 혼합이 된다.

 

 

 

 찜솥에 버무린 재료를 올리고 물중탕으로 약 30분 쪄 준다.

 

 

 

 찜솥의 마개를 막아서 내부의 수증기가 순환을 하면서 쌀가루를 충분히 익혀서 쑥버무리가 완성된다.

 

 

 

 따끈따끈할 때 젓가락으로 떼어서 먹어보니 쑥향이 가득한 맛있는 호운표 쑥버무리가 완성되었다.

 아내도 맛있어 하니 기분이 좋았다.

 

 쑥버무리는 맵쌀가루를 사용하는데

 방앗간이나, 수퍼에서 맵쌀가루는 팔지 않는다.

 양이 적은 맵쌀가루를 만들려면 집에서 쌀을 불리고 절구로 찧어서 만들거나 갈아서 준비하는 방법 뿐이다.

 

 

 

(쑥국)

 아내는 된장으로 쑥국도 끓였다.

 맛과 향이 대단했다.

 

 

깨끗한 시골 환경에서 자란 쑥의 향기와 맛은 백화점이나 수퍼의 야채코너에서 구입한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강화도에서 캐 온 쑥의 맛과 향은 정말 진하고 좋았다.

 

쑥국과 쑥버무리는 고향의 맛이자 어머니의 정성이 깃든 우리의 전통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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