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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공자의 장점

공자의 장점

자하(子夏)가 공자에게 물었다.

“안회(安回)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안회의 어진 행동은 나보다 훌륭하지.”

자공(子貢)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자공의 언변은 나보다 훌륭하지.”

자로(子路)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자로의 용기는 나보다 훌륭하지.”

자장(子張)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자장의 의젓함은 나보다 훌륭하지.”

자하는 다시 공자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네 사람은 왜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앉거라. 내가 너에게 얘기해 주마.
안회는 언제나 어진 행동을 하지만 융통성이 없고, 자공은 언변이 좋으나 말을 아끼지 않고, 자로는 용감하기는 하지만 겁낼 줄을 모르고, 자장은 의젓하기는 하지만 남들과 조화를 이룰 줄 모른다.

그러므로 네 사람의 장점을 합쳐서 나의 장점과 바꾸자 해도 나는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나를 섬기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니겠는가!”
                              열자(列子)



* 인자하면서도, 꾸짖어야 할 때는 꾸짖어야 하고
말을 잘 하지만, 상황에 따라 말을 아낄 때는 아껴야 하고
용감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물러설 줄 알고
자세가 항상 바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흐트러질 줄도 알고
그래야 한다.

이것이 제자들이 못 가진 공자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