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운동은 중계동 7단지로부터 하계산을 올라가서
운동을 하고 다시 중계 7단지로 하산하였다.
임시거처가 중계동에 있으므로 운동코스가 바뀌었다.
이젠 여린 연두색의 나뭇잎이 파릇파릇하게 물이 올라서
산이 온통 연두색 물감을 칠해 놓은 것처럼 맑고 신선한 느낌이다.
지금 계절이 가장 산행을 하기도 좋고 운동을 하기도 상쾌하다.
새들도 모처럼 활짝 피어난 잎사귀들 사이에서 재잘거리면서 기분좋게 노래를 한다.
운동을 하거나 산을 오르내리는 주민들의 얼굴도 밝고 편안해 보인다.
사람이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고 어디서 잠을 자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루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하면서 얼마나 충실하게 보내는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면서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며 사는가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겨우내내 벌거벗고 앙상한 모습으로 벌벌 떨던 산과 나무들이
이제 풍성한 잎을 틔우고 대지의 기운과 양분을 마시면서
생동감 넘치는 푸르름으로 인간들에게 아낌없이 가진 것을 나눠주는
고마운 계절이 왔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풍부한 산소, 맑은 공기, 신선한 바람, 시원한 그늘, 그리고
귀한 열매, 깨끗한 물, 건강 ....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참 소중하고 많다.
나무에게 참 고마운 마음이다.
우리도 받은 만큼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물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는
그래서 서로가 돕고 돕는 관계로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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