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엔 절대성과 상대성이 공존한다.
과거에는 사회적 현상과 사람들의 생각이 비교적 단순하고 절대성이 강한 사회적 구조였지만
요즘엔 모든 사회적인 현상과 생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합리적으로 따져 보는 시대가 되다 보니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며
상대성이 점점 높게 평가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
절대성이라 함은 그 시대에서 모든 사람들이 어떤 인식, 윤리, 관습, 사상, 그리고
이데올로기 등을 이의없이 수용하는 것을 뜻하며
상대성이라 함은 그 시대에서 어떤 인식, 윤리, 관습, 사상, 그리고
이데올로기 등이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을 을 말한다.
오래 전에는 절대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수용의 자세가 두드러졌는데
날이 갈수록 상대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수용의 자세가 점점 커져만 간다.
사람을 죽인 중죄를 지으면 무조건 사형을 당해야 하는 것이 과거 절대적 인식이었다면
나쁜 죄를 짓더라도 경중과 그 원인을 살펴 본 후에 합리적인 판결을 얻어서
그 결과에 알맞는 벌을 주도록 하자는 것이 최근의 상대적 인식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엔 부모에게 자식이 불효를 하면 조건없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며 낙인을 찍었는데
요즘에는 부모가 혹시 잘못한 점은 없는가? 또는 당시에 자식이 처한 입장이 불효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나? 등을 헤아려 그 경중을 가리고 종합적인 판단을 하여 벌을 주거나 조치를 하고자 한다.
선생님께 반항을 하거나 군대에서 상사의 명령을 불복종 하면
이유없이 혼을 내던 시절이 갔고
선생님이나 상사가 불합리한 지시를 하였거나 폭행을 하였다면 오히려 선생님과 상사가
벌을 받게 되는 상대성이 높은 현시대에 살고 있다.
나이가 많으신 노인에 대하여는 무조건 공경을 해야 하고 복종을 하던 옛 풍습은
온데 간데 없고 윗 사람의 언행이 혹시 잘못되었는지 잘잘못을 조목조목 따져서
누구의 잘못이 큰지를 가리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인식의 변화 속에서 갈등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세대는 바로 노인층이다.
과거의 자신들이 살아 온 시대적인 배경에서 수용하였던 절대적 인식이 지금의 현실에 부합되지 않고
특히 신세대 젊은이들과의 인식과 사고의 마찰이 빚어지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
인식과 사고의 빠른 변화 속에서 노인들은 발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경험하고 간직해 온
자신들의 절대성(고정관념)을 고집하다 보면
세대간 갈등, 개인간의 갈등, 가족간의 갈등, 사회집단과의 갈등, 그로 인하여 정체성의 혼란과
윤리, 사상, 철학관의 혼돈으로 소외감도 느끼고 그로 인하여 정신적인 고통을 받게 된다.
그래서 흔히 노인들로부터 자주 듣게되는 말이 'ㅉㅉㅉ,, 요즘 젊은 것들은 참 문제야...'
'되먹지 못한 것들...'
그리고 젊은이들은 노인들의 언행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듯이 '어휴 답답해 꽉 막혔어...무조건
큰소리만 치시네...'하면서 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요소와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선진국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형태의 다양한 학습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대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
자칫 심화되면 세대간 불화와 갈등의 격화로 발전할 수 있기에 사회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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