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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생각

호운생각 79 - 진정한 행복(풍경과 시간과 먹거리의 공통점을 생각하며)

 

 

 3월 10일

 밤새 흰 눈이 많이도 내렸다.

 사무실 뒤로 자꾸 눈길이 간다.

 북악산 기슭에 쌓인 흰 눈이 시시각각 모습이 바뀐다.

 해가 솟아오르면서 햇살의 각도가 틀려지기 때문이다.

 지금의 눈이 쌓인 북악산의 풍경은 지금 그 순간의 풍경이다.

 매 순간마다 풍경은 달라진다. 즉,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가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고 다시 보지 못할 풍경이고 사물의 모습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좀 더 가까이 눈 쌓인 북악산의 모습을 찍어 보았다.

 눈으로 본 지금 순간의 눈 쌓인 북악산의 모습을 영원히 남기기 위한 순간 촬영을 해 놓고

 사진을 들여다 보니 눈으로 본 그 느낌이 아니다.

 사진기에 들어갔다가 나온 풍경은 이미 달라져 있었다.

 가장 좋은 사진기란 사람의 눈으로 본 모습과 느낌을 똑같이 재현해 주는 것일텐데

 나의 사진기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눈으로 본 풍경의 감동을 사진을 찍어서 똑같이 느끼고 싶은데 뜻대로 않된다.

 

 

 

 

 

 입을 즐겁게 해 주는 것들도  먹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인간에게 순간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도 풍경과 공통적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 인간은 순간을 즐기고 기억하고 추억한다.

 풍경과 입맛과 시간은 모두 순간적이고 지나간다.

 매 순간을 즐기고 감사한다.

 

 

 

 

 

 

 넓은 세상 속에서 다양한 풍경과 다양한 먹거리 다양한 볼거리를 순간순간 즐기며

 살아가는 인간들은 현재의 존재함에 감사를 해야한다.

 

 

 

 커다란 행복이나

 무지개 같은 삶을 꿈꾸어도 실제로는 상상일 뿐이다.

 순간 순간 살아있음을 감사하며 즐기며

 매 시간에 충실하게 자신의 소중한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노력이 진정한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