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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생각

호운생각 60 - 술 마시는 매너가 좋아야 한다.

우리네 남성들의 술마시기 문화는 이제 좀 바뀌어야 할 때가 되었다.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층 남을 배려해야 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술마시고 실수를 하더라도 대부분의 친구들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고 용서를 하였다.

술취해서 말한 얘긴데 뭘 그걸 가지고... 괜찮아 괜찮아...

 

술이 술을 마시고

2차 3차 4차까지 밤이 깊도록 밤이 새도록 부어라 마셔라 하던 시대엔

친구들끼리 의리 찿고 동지애 때문에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술주정을 받아주고

술취한 친구 집까지 데려다 주고 같이 잠까지 자 주면서 어울리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 50 중반이 되어서는 술을 자신의 건강상태와 주량에 따라서 각자 소신껏 마시고

또한 상대로 못 마시는 사람의 상황에 맞추어서 적게 마시는 분위기가 되었다.

술을 많이 먹지 않으면서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통해서 친교도 하고

개인의 철학과 인생을 논할 수 있다.

 

술 마시는 매너가 좋아진 탓이다.

요즘은 술로 끝장을 보려고 하는 친구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리고 술을 먹고 술주정을 심하게 하거나 시비를 걸고 싸움을 벌이는 친구도 거의 없다.

앞의 친구가 술을 적게 마시거나 술을 마시지 못하더라도 역정을 내지 않고

상대를 이해하면서 자신의 주량을 존중해 주는 분위기다.

 

단 하나 더 고쳐야 할 매너는

술을 마시고 혼자 계속 말을 하거나 떠드는 매너이다.

같이 참석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골고루 듣고 존중하면서

술을 마시되 대화식의 친교를 하자는 것이다.

일방적인 설교식 대화나

일방적인 자기주장펴기 식의 대화는 참석한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혼자 떠드는 친구는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손상하게 된다.

친교는 주고 받고 식의 대화여야 한다.

 

그래야 그 만남이 오래가고 신나는 술자리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