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운생각

호운생각 59 - 비즈니스도 기본 윤리와 의리가 지켜져야 한다.

비즈니스에는 쌍방 또는 그 이상의 거래관계가 존재한다.

 

갑, 을 또는 병, 정...

대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하거나 필요로 하는 쪽이 '갑'이고

보통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거나 제공하는 측을 '을'이라고 해서

'을'은 '갑'에게 최선을 다해 고객만족을 시켜주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왜냐하면 시장에서, 대부분 공급은 넘치고 수요는 부족하므로 공급자 간에 서로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갑'에게 판매를 하여 적자생존을 해야 하는 현실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급업체간에 경쟁을 하는 것은 고래로 당연한 이치이다.

왜, 수요자들은 가능하면 낮은 비용을 치르고 높은 가치를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품질, 가격, 서비스, 납기, A/S, 인간관계, 디자인, 호기심, 기타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평가되어 경쟁력이라고 보기에 공급자들은 차별화된 자기 상품을 수요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수많은 전략과 정책을 동원한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수요자 사이에서 지켜져야하는 기본적인 규칙(룰)이 있다.

즉 그것은 바로 공정경쟁이다.

 

공정거래법을 두고 시장의 경쟁이나 거래를 통제하거나 관리하는 이유도 바로

수없는 경쟁을 하더라도 어느 한쪽에게 너무 불리하거나 유리한 경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있다.

 

A와 B가 같은 고객을 놓고 납품경쟁을 한다고 했을 때,

A는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이고 고객에게 싼 값으로 직접 납품을 하고

B는 제조회사로부터 제품을 매입하고 약간의 마진을 얹어서 고객에게 적정한 가격으로 납품하는

유통업체인 경우에

당연히 B가 경쟁에서 불리하며 패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 불공정한 조건의 경쟁이므로 애당초 B는 A사와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며 경쟁의 여건이

유사한 거래처를 물새하고 그 고객을 상대로 판매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최초에는 한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하는 두 개의 유통업체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납품경쟁을 하여 왔는데

고객이 이 구조를 뒤 흔들어서 제조업체와 직접거래를 모색해 버림으로써

두개의 유통업체가 설 자리가 없어져 버리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자본주위 자유시장경쟁원리에 따르면 하자가 없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당초 유통업체를 활용하여 판매나 구매를 했던 제조업체나 고객의 경우

시장의 원료가격이나 인건비 기타 제 비용의 상승이 발생하자 그 동안 좋은 관계를 맺어 온

유통업체를 배제하고 고객과 제조회사간에 직접거래를 함으로써

두 회사의 수익을 극대화 하기위한 조치를 서둘러 취하는 것이 과거에는 당연했다.

 

그러나 현대의 시장원리는 공생, win win, 장기 비즈니스 파트너쉽을 유지 존속 발전하는 것이

훨씬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초창기 제조회사와 고객 사이에서 원하는 품질과 원하는 가격을 조정해 가면서 유통업체가 많은

노력을 하였고 현금으로 제품을 구입하여 어음을 받고 판매를 하는 등

3자간 거래를 원활하게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유통업체의 노력의 댓가를 고려해 주어야 할

제조업체와 고객이 졸지에 유통업체에게 등을 돌려버리는 일이 가끔 있다.

 

이러한 사례는 비즈니스의 윤리나 의리가 무너진 경우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행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고객과 유통업체 사이에 상호 불신을 높여주는 영향을 미치고

시장에서 거래관계인 사이의 정상적인 신의를 땅에 떨어뜨리는 계기가 되어 장기적으로

시장의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그런 경우 비즈니스의 기본 윤리와 의리가 망실되어 시장의 공정경쟁과 장기적인 수급의 안정과

시장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거래의 윤리와 의리를 잘 지키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