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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첫 출근의 기쁨

어제

66일 간의 입원생활을 마치고

기다리던 퇴원을 하여

집에 발을 들이는 순간 과연 내가 정말 퇴원을 하였구나 하는 생각에 감개 무량하였다.

 

저녁밥도 맛있게 먹고

밤에 잠도 편하게 잤다.

그리고

아침에 5시 30분에 눈을 떴다.

하지만 좀 더 눈을 붙였다가 6시에 기상을 하였다.

 

아내가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난,

아침 운동을 위해 밖으로 나섰다.

온천청구아파트의 나무가 우거진 정원을 몇 바퀴 돌아서

서울온천 옆의 공원에 가서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약 35분간 운동을 한 셈이다.

 

병원에서 운동이 충분하지 않은지...

조금만 멀리 빨리 걸어도 숨이 좀 찬다.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여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아침밥을 먹고 7시 35분에 집을 나섰다.

172번 버스를 타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8시 40분이다.

 

오랫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젖은 티슈로 책상, 컴퓨터, 복합기, 냉장고, 등을 깨끗이 닦았다.

 

과거처럼 쫓기듯이 업무를 보지 않기로 한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느긋하게 일을 하기로 한다.

꼭 필요한 일과 급한 일부터 요령껏 한다.

 

은행을 가면서 예전처럼 지하철 놓치지 않으려고 잰 걸음을 걷지 않았다.

천천히 좀 더 여유를 가지자.

 

첫 출근 날에

바쁘게 서둘지 않았어도

계획한 일들은 다 처리하였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느긋하게 정확하게 찬찬히 하면

실수도 없고 마음에 여유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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