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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항암 환자 호운(湖雲)

 

 

 

 

나에게 면회온 사람들이

내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맞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표식이 있다면

항암주사 주입구 시술한 부위의 피부가 약해져서 상처가 생기고 이 것이 덧나서 치료를 하고는

거즈를 하얗게 붙여 놓은 것일 수도 있다.

 

지금 머리가 제법 빠졌는데(내 생각은 약 70%)...

얼른 보면 머리 숱이 적은 사람으로 보여지기도 하며

 

얼굴색이나 기타 환자로서 특징이 특별히 나타나지 않아서

환자 같지 않는 점이 특이하면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몸무게는 줄지 않았고

식사도 잘 하는 편이며

항암주사나 방사선 치료에 의한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만약 오른쪽 가슴 윗쪽에 거즈로 붙이 상처가 없다면

환자같지도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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