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는
올해도 어버이날이라고
카네이션 꽃바구니와 카드에 효도의 뜻을 적어 병원으로 가져왔다.
정성이 갸륵하고 고맙다.
속이 제법 깊은 면이 보여 든든하기만 하다.
아내는
나날이 힘든 일정이다.
내 입맛을 맞추기 위해
특별식을 준비하고 내 비위를 맞추느라 심신이 피곤할 것이다.
게다가
용호와 서라의 끼니를 챙겨야 하고
입맛 짧은 사람들 입맛 맞추느라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제 아내가 가져다 준 책 중에
생로병사의 비밀(KBS)을 정독하였다.
상식적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을 의학적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읽다보니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
'토마토는 생 것 보다 가열한 것이 좋고 가열한 것 보다 올리브 기름에 같이 볶은 것이 가장 영양적인 면에서
우수한 채소'임을 알고
적포도와 마늘이 왜 좋고 어떻게 먹어야 효과적인지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앞으로 좋은 내용을 잘 정리하여
여러 사람이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글을 써 볼 기회를 갖고자 한다.
병상에 있을 때
주변 가족의 조그만 정성과 노력이 환자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 모른다.
그리고
작은 음식이라도 심리적으로 건강회복에 큰 도움이 됨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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