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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병원의 주말

월요일 오전에 항암주사를 맞고

3시간 쉬었다가

오후에 Tomotherapy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나면

 

저녁에 피곤이 몰려오고

입맛, 밥맛 잃고 나른해 지는 것이 일상화 되었으며

그 다음 날인 화요일까지 좀 쉬면서 몸을 추스리다 보면

수요일부터는 큰 고충이 없이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매일 tomo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금요일까지 체력을 다소 소진하면서 유지하는 노력을 병행하다보면

자연 내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날은 금요일부터 일요일 밤까지이다.

 

지인들이나 친구들 친척들도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주말이지만

병원을 찾아주어서 나의 좋은 컨디션상태의 모습을 보고 가면서

마음을 크게 놓는 셈이다.

 

주말에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을 맞이 하면서 나나 아내가 다소 피곤하기도 하지만

격려와 사랑을 받고 나면 금새 쾌유할 것 같은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대전에 기숙사에서 공부하고 있는 큰 아이 태호가 다녀 갔다.

아빠의 갑작스런 병에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과학도 답게 지금의 상황을 하나 하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거기에 따라서 제 나름대로

대처해 가면서 서로가 해야 할 일을 챙겨보는 성품이다.

어버이 날이라고 엄마 아빠에게 큰 선물과 돈을 준비해 온 센스에 고맙기도 하고

태호 용호 덕분에 온 식구가 함께

같이 피자를 시켜 먹으며 모처럼의 주말 가족시간을 가졌다.

 

일요일 다시 대전으로 내려 간 태호를 보내자 마자

누나네 식구들이 다시 병문안을 와서 한 바탕 가족모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엔

희영 부부

처남댁 수영....

 

고마운 방문으로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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