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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어머님, 남한산성 그리고 이가솜씨

어머님은 3월 7일에 산청에서 서울로 상경하셨다.

외삼촌이 모시고 올라오셨는데

안색도 좋지 않으시고 몸이 어딘지 모르게 편안하여 보이시기 않았다.

 

외삼촌 말씀은 고향에서 식사를 많이 하지 않으시고

영양이 있는 반찬을 제대로 조리하여 잡숫지 못하시기도 하고

마을회관에서 같이 밥을 지어 드시는데 썩 영양이 없어서 그런지

어머님이 최근에는 기력이 떨어지시고 약간씩 어지러움을 보이신다고 하였다.

 

서울에 오셔서 자식들이 해 드리는 밥을 드시면

좀 나아지리라 생각하고

이번에는 오신 김에 오래 머무르시도록 말씀을 드리고

주간에는 동두천 동생네에 가 계시고 주말에 우리집으로 오시고 하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하시기로 했다.

 

지난 주 중에 갑자기 힘이 많이 빠지시고 정신이 조금 혼미하신 것 처럼 보여서

을지병원 응급실로 모셔서 이런 저런 진찰을 받아보셨는데

혈액의 헤모글로빈칫수가 7.8 정도로 낮아 빈혈증상이 있는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은 없으셨고

X ray 심전도 신장관련 수치 등은 이상이 없었으며 혈압은 역시 160~170으로 고혈압을 보이셨다.

 

그래서 바로 약을 짓고 병원을 나오셨다.

서울 생활 1주일이 되면서 조금씩 기력이나 안색을 회복하시면서 좋아지시고는 있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일요일에는 누나 자형 나 아내 어머니가 함께 봄이 오고 있는 남한산성으로 drive 여행을 갔다.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남한산성에 찾아왔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성곽을 따라 우리도 걸었는데 오랜만에 높은 산비탈을 오르니 숨이 턱턱 찬다.

 

봄이 되었으니 산에 자주 가야하겠다.

돌아오는 길에 윤태덕의 이가솜씨에 들러서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청국장과 나물밥을 먹고

돌아왔다. 태덕의 어머님과 내 어머님과 동갑이시다. 태덕은 고맙게도 청국장을 많이 끓여서

집에 가서 먹으라고 싸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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