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이야기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 서울시

서울 자전거 전용도로 대폭확충
2010년까지 360㎞ 확보
 
2010년까지 서울시내에 모두 360㎞의 자전저 전용도로가 확보되는 등 무공해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의 입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4일 “현재 서울시내의 자전거도로 648㎞ 가운데 55㎞만 자전거 전용도로”라며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의 경우 자전거와 보행인의 충돌 우려도 있고 교량·터널·교차로 등에서 자전거도로 간의 연결이 미흡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0년까지는 전체 자전거도로를 870여㎞로 늘리되 자전거 전용도로 360㎞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9% 안팎에 불과한 자전거 전용도로 비율이 3년 뒤엔 40%대로 대폭 늘어나는 셈이다.

자전거 전용도로 360㎞를 내용별로 들여다보면,

현재의 55㎞에 보행자 겸용도로 가운데 175㎞를 자전거용으로 전환하고, 전용도로 130㎞를 신설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시는 특히 교통 혼잡이 심각한 지역을 권역별로 묶어 이를 중심으로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잠실·양천·도심·강남·중계상계·홍제불광 등 여섯 권역이 그 대상지로 손꼽힌다. 권역별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에만 모두 2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강과 지천의 겸용도로는 대부분 전용도로로 개선되는 동시에 남북을 연계하는 간선도로의 성격을 갖도록 하겠다는 것도 시가 갖고 있는 복안이다.

하지만 자전거가 실질적인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역별 전용도로의 확충에도 여전히 실생활이 가능할 만큼 전용도로가 세밀한 그물망으로 엮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내 한강을 가로지르는 20개 다리 가운데 남북으로 자전거용 경사로가 설치된 다리는 현재 잠실대교 한 곳뿐이다. 2010년이 돼도 마포·한강·영동·한남·천호·광진·잠실철교 등 7곳만이 자전거를 타고 건널 수 있는 다리에 추가될 전망이다.

한겨레신문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