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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1000원의 차이

 

' 000네 밥상'은 원래 5000원으로 붙어 있었다.

깔끔하고 새로 생겨서 한 번 쯤 들어가서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지나다니면서 점심시간에 '000네 밥상'의 손님이 너무 없어서 안타까왔다.

이렇게 손님이 없다면 도대체 어쩌나....

하면서도 손님이 찾지 않는 이유를 내 나름대로 분석을 하였다.

그것은 못내 아쉬운 5000원 이라는 가격이었다.

 

주위의 전체적인 상권을 분석해 보았다면

5000원은 무리가 있어 보였다.

4000원짜리 밥상을 만들면 어떨까 하고 아쉽게 지나다녔다.

 

'000네 밥상'이 문을 열고 약 20일이 넘었을까?

지나가면서 보니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반갑기도 해서 안으로 들여다 보니 '000네 밥상 - 4000원'으로 바뀌었다.

참 다행스럽고 반갑고 기쁘기까지 하였다.

 

뒤 늦은 결정이지만 참 잘 한 조치다.

진작부터 4000원/인 으로 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참 잘 되었다.

파리만 날리던 식당에 이젠 3/4정도는 손님이 찾아오니 얼마나 다행인가.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 500원 1000원에 손님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하고 찾기도 하는 시절이다.

가격도 보편타당해야 하고

품질도 웬만해야 하며

맛도 받쳐주어야 하면서도

비교적 청결해야 손님이 계속 찾아온다는 것을

요즘의 식당주인들이 확실히 알고 가게 문을 열어야 한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안정된 장사를 하면 자주 가는 손님들도 같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자주 가던 음식점을 가지 않게 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가격에 비해서 품질과 맛과 양과 서비스와 청결도가 모두 타당할 때 단골이 되는 것이므로

가격과 품질과 맛과 서비스와 청결도 어느 한가지라도 낙제점수가 있으면

대개 다시 찾지 않는 경우가 분명하게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골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는 대개 외상거래를 하는 경우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대부분 단골을 놓치게 된다.

 

하지만 항목별 낙제점수가 한 가지 있더라도 외상거래가 가능하던가,

어떤 특별한 항목이 아주 높은 점수를 받을 땐 단골이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가격이 무척싸든가,

아니면 맛 하나는 끝내 준다든가,

하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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