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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조카사랑

8월 15일에는

연휴 첫날을 시작하며

휴가를 맞이한 많은 인파가 아침부터 산과 계곡과 바다로 가느라고

차를 끌고 가족 대 이동을 하기 위하여 한꺼번에 서울을 빠져나갔다.

 

큰처남 작은처남 작은처남댁 조카 정수영 그리고 우리 부부가

모처럼 같이 나들이에 나섰다.

길이 막히고 날씨는 덥지만

오남리 푸른계곡으로 달려간 보람이 있었다.

 

작년 장모님과 큰처남을 모시고 찾아갔던 오남리 푸른계곡집의 주인은

우리를 알아보고 할머님(장모님) 안부를 여쭈었다.

작년 말에 별세하셨다는 아내의 말에 몹시 안타까와 했다.

한방오리백숙을 참 좋아하셨는데, 그리고 저희집 물김치를 맛있다고 하셨는데...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에

조카 정수영(초등학교 2학년, 작은처남은 올해 회갑을 맞이하셨는데 늦둥이를 보셨다)이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시원한 물가 평상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무더운 한 낮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처가의 형님들과 아내의 조카사랑은 남다르다.

항상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이 주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두 형님

그리고 미국의 처형, 아내의 가족애는 서로간에 깊어 참 애틋하고 보기가 좋다.

 

용호 태호를 믿음직하게 보아주시고 잊지 않고 무엇이든 자꾸 주신다. 

처가의 분들은 모두가 내게는 항상 부족한 가족배려 조카배려의 마음이 넉넉하시다.

 

 

수영이는 밝고 명랑하며 사교적이다.

자기 주장도 똑바로 하며 말도 논리적으로 또박또박 잘 한다.

호기심이 많고 영리하여 궁금한 것이 생기면 속이 시원해 질 때까지 질문을 한다.

잘 먹고 튼튼하여 개울물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물에서 나오지 않고 잘 논다.

 

  

 

장모님을 모시고 즐겨 찾았던 오남리 푸른계곡집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 가에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돌아오는 길은 차가 막히지 않는 광릉수목원 길을 택하였다.

봉선사 절을 구경하고 연꽃밭을 거닐면서 수영은 새로운 자연을 경험할 수 있었다.

 

 500년 된 봉선사 느티나무 아래서

 

 

 자작나무 숲 길

 

 

큰 형님, 인자하시며 태호 용호 수영 효영 귀영 등 조카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아 주신다.

 

 

 

 

조카에게

'정 수영'이는

이름이 '수영'이라서

커서 박태환처럼 수영선수가 되어서

올림픽대회에 나가서 금매달도 따 오면 좋겠다. 하며

어른들이 부추켰다.

하지만 수영은 자기 실력은 아직 멀었고 아니란다. 

 

수영이는 어릴 때는

자동차를 매우 좋아해서 자동차 미뉴어처를 열심히 모았고 모든 차의 외관만 보고

차 이름을 다 외우는 재주를 보이다가

장래희망은 소방관이 되겠다고 했던 적이 있었다.

 

그 후엔 비행기를 열심히 모우면서 비행기 조종사가 되겠다고 했었다.

 

지금은 수영선수가 꿈이다.

 

어린 수영과 함께 대화를 하면서

어른들은 어린이의 생각과 눈 높이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했고

주위의 어른들의 조카에게 쏟는 관심과 애정이 어린아이의 꿈과 생각을 키워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기회가 된다.

 

수영이가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여 튼튼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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