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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백담사에서 만난 만해 한용운

 

 

 

 

아내의 생일을 기념하여

큰 처남과 함께 처음 찾아 간 백담사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을 만나고 왔다.

 

9시 출발하여

청평 - 춘천 - 홍천 - 인제 원통 읍내에 있는 송희식당에 도착 한 시간은 11시 30분

11시 45분 점심을 먹고

백담사 용대리 주차장에 차를 두고 백담사행 버스를 탔다.

신비스러운 계곡과 흐르는 맑은 계곡물을 감상하고자 버스의 왼쪽 창가에 앉았다.

백담사를 오르는 6.5km의 산 길

계곡을 휘돌아 감으며 굽이치는 산 허리를 돌고 돌아 관광객을 가득 태운 버스는 힘이 겹다

좌측 계곡으로 보이는 맑은 물과 흰 바위 그리고 짙은 숲의 조화가

과연 신선도 놀다 가게 만드는 비경을 연출한다.

 

나도 아내도 마치 신선이 된양 흠뻑 절경에 젖어든다.

 

백담사 주차장에 당도하니 하산 버스를 기다리는 인파가 엄청나다.

적어도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버스를 타고 내려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줄 지어 서있다.  

 

 

만해 한용운

백담사에서 출가하여

백담사에는 만해 한용운을 기념한 기념관이 있었다.

 

 

 

 

마음에 드는 만해의 시와 불심을 잘 표현한 글 '심(心)'

 

 

 

만해의 시 '선(禪)'

 

 

 

사랑

 

사랑은 봄 물보다 깊으니라

사랑은 갈(秋)산보다 높으니라

사랑은 달보다 빛나리라

사랑는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코스모스

 

가벼운 갈 바람에

나부끼는 코스모스

꽃잎이 날개이냐

날개가 꽃잎이냐

아마도 너의 혼은 호접인가 하노라

 

 

 

 

 

 

연못이 맑아 물 속이 투명한 유리와 같다.

 

 

 

 

 

 

 

백담사 계곡은 내설악 깊이 위치하여 물이 많고 차다

 

 

 

 

 

우리는 걸어서 하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려가는 길은 좀더 걷기도 쉽고

내려가는 길은 깊은 계곡의 선들한 바람으로 땀도 씻기 좋으며

내려가는 길은 6.5km로서 산보하기도 좋은 거리이고

내려가는 길은 운동삼아 걸을만 한 거리이고

무엇보다도

내려가는 길은 백담계곡의 바위와 물과 나무가 빚어 내고 있는

비경과 절경을 자세히 볼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기에

걸어서 내려가야만 하는 것이다.

백담사에서 5분 걸어 내려와 찍은 사진

 

 

     물도 많고

     물도 맑고

     바위도 아름답고

     물이 품고 흐르는 에너지도 예사롭지가 않다.

     때론 무서운 기세로

     때론 잔잔한 머무름으로

     백담 계곡의 산 물은 그렇게 흘러 내려가고 있었다.

 

 

 

 무서운 기세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철철 흐르는 백담계곡의 물

 

 넓은 곳에 이르러 한 숨을 돌리며 쉬어가는 백담계곡의 산 물

 

 

 

 계곡이 생긴대로 굽이쳐 흐르는 백담계곡의 물

 

 

 

 

 

 

백담계곡의 물은 흘러 흘러 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담아서

도시로 갈 것이다.

 

 

 인제 원통의 송희식당의 황태구이 정식의 차림

고소한 사골 황태국과  감칠맛 나는 황태구이 그리고 산나물 반찬이 모두 맛이 있었다.

 

 

 

서울로 가는 차들은 가평을 기점으로 지체되어서 대성리까지 무려 세시간의 정체와 지체의 구간 속에서

힘겨운 귀경길에 허덕거렸다.

귀가 길 차 속에서 그만 저녁시간이 되었다.

 

 

 

 새로 생긴 큰 오리고기 전문식당에서

오리고기 숯불구이로 허기를 달래고 소주 한 잔 곁들여서 긴 하루 나들이의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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