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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자가진단 자가처방

 

자가진단법


언제인가부터는

아침에 잠에서 깨었을 때 내 몸 어느 곳이 평소와는 달리 불편하면 나는 가만히 생각한다.

지금의 불편함의 상태를 파악한 후 그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을 내 나름대로 정확히

진단해 보게 된다.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개운치 않을 경우엔

전날 과음을 했는지,

과식을 했는지,

상한 것을 먹었는지,

체하였는지...

전날 담배를 한 갑을 넘게 많이 피어 댔는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분석해 본다.


몸이 쑤시거나 아플 때는

전날 과도한 운동을 했는지

무거운 것을 들어 옮겼는지

컴퓨터를 너무 오랫동안 이용했는지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지

땀을 많이 흘리고 찬 바람을 많이 쏘였는지

잠을 자면서 가위를 눌렸거나 잠자는 자세가 나빴는지 생각해 본다.


극도로 피곤하고 잠을 잘 깨지 못하면

잠을 설쳤는지

새벽에 잠이 들었는지

고민이 많아서 자는 둥 깨어 있는 둥 했는지

며칠 동안 계속해서 술을 무리하게 많이 먹었는지


잇몸이 붓고 편도선이 붓고 눈이 가려울 땐

이빨을 제대로 닦지 않고 잠에 골아 떨어졌는지

식사 후 이빨을 쑤시다가 잇몸을 잘못 건드려서 상처를 냈는지

얼굴의 뾰루지를 잘못 건드려서 성이 났는지

며칠 목욕이나 머리감기를 게을리 하여 몸에 종기가 났는지

여드름을 과하게 짜다가 상처에 오염이 되었는지


눈 다래끼가 생기고 눈곱이 자꾸 생기고 눈이 침침할 땐

전날 손을 안 씻고 눈을 자꾸 비볐는지

황사가 심했는지

몸이 피곤한데 제대로 쉬지 못하였거나 잠을 푹 자지 못해서 회복을 못하였는지

눈에 눈썹이나 먼지가 들어갔는데 대수롭지 않게 방치했는지


내 몸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상현상은 그 발생원인을 내 스스로 자가 분석해 보면

얼추 알 수가 있다.

왜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겪은 시행착오를 잘 생각해 보면

대개 정확하게 원인진단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럴 땐 이렇고 저러할 땐 저랬고 하는 식의 나만의 처방과 해법이 있다.

사실상 기본적인 의학상식과 생활의 원리를 상식적으로 이용하더라도

크게 빗나가는 일은 없다.


따라서 자가 진단법에 의해서 원인을 찾아내고 그에 따른 자가 처방을

내리고 조치를 취하면 된다.


예를 들어서,

술을 많이 먹은 다음 날,

머리가 띵하고 속이 매슥거리면 찬 우유나, 커피우유, 야채주스나 과일주스 등을 마시고

필요하면 약국에 가서 상태를 이야기 하고 술 깨는 약을 달라고 하여 먹어준다.

대개 오후가 되면 슬며시 원기를 회복하게 된다.


과식이나 식중독 또는 체한 경우에는 배를 쓰다듬으면서 배변을 유도하고

가벼운 소화되기 쉬운 죽이나 우유 등을 조금씩 먹어주면서

소화제를 같이 먹어주면 대개 곧 낫는다.

심하게 체한 경우에는 토해 버리거나, 손가락을 따서 체를 내리기도 한다.


과도한 운동으로 근육통이 생긴 경우

운동을 삼가고 조금씩 걸어주면서 아픈 부위를 조금씩 마사지로 풀어주고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해 주면 오래 가지는 않는다.

심한 근육통이나 신경통일 경우에는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기도 한다. 


잇몸이 붓거나 상처로 인한 편도선이 생기면 소염 진통제를 사서 먹고

손 발 이빨 얼굴 및 머리를 깨끗이 씻어준다.


눈곱이 자꾸 생기거나 눈이 침침하고 다래끼가 생기려고 하면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고 눈을 식염수로 헹군 후

다래끼가 생기려고 하는 부분의 속눈썹을 한두 개 뽑아낸다.

그리고 나면 대개 곧 가라앉는다. 


고기를 많이 먹어서 속이 편치 않으면 야채를 많이 먹어주고

술이나 담배를 많이 섭취하였을 때는 종합비타민이나 야채나 과일이나

비타민 음료 등을 먹어준다. 목이 마르고 입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으며, 고기가 먹고 싶을 땐 고기를 먹고, 특별히 매운 음식을

먹고 싶을 땐 자연스럽게 내 몸이 찾는 음식이므로 먹어주면 된다.


조금만 이상해도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가서 약을 사서 먹는 것 보다 스스로

왜 그럴까 분석하며 관심을 가지고 나의 체질을 파악하고 내 나름대로의 자가 진단과

자가 처방을 하는 습관도 가져볼 만하다.

물론 자신도 모르는 병의 원인이나 처방에 관하여는 빨리 전문의에게 맡겨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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